• 아시아투데이 로고
[K산업비전포럼] “배터리 공급망 핵심은 脫중국…‘기술 초격차’ 민관 협력을”

[K산업비전포럼] “배터리 공급망 핵심은 脫중국…‘기술 초격차’ 민관 협력을”

기사승인 2024. 03. 26. 16:4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다시 짜는 글로벌 경영 전략' 주제
지정학 리스크·공급망 등 이슈 다뤄
美 대선·中 물량 공세…위기 산적
"R&D 집중 투자로 경쟁력 확보해야"
제1회 아시아투데이 K-산업비전포럼
26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투데이 K-산업비전포럼'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정형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종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공급망정책과장,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 김계환 산업연구원 통상전략실 선임연구위원, 조철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 한태식 LG경영연구원 경제정책연구부문 연구위원, 안재용 코트라 글로벌공급망실장. /송의주 기자
'제1회 아시아투데이 K-산업비전포럼 2024'에서 떠오르는 수출 핵심 품목이자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배터리 공급망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오갔다. 전문가들은 그간 국내 배터리 업계 성과에 대해 호평 하면서도 앞으로 중국의 물량 공세·가격 경쟁에 맞서기 위해서는 민관이 한 팀이 돼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의미있는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유럽 시장에서는 중국과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점을 들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개발(R&D)에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진행 된 아시아투데이 K-산업비전포럼 주제는 '다시 짜는 글로벌 경영전략'으로 전세계 경제에 가장 중요한 이슈인 '지정학 리스크'와 '공급망' 이슈를 다뤘다. 김계환 산업연구원 통상전략실 선임연구위원을 좌장으로 정형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안재용 코트라 글로벌공급망실장, 김종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공급망정책과장이 발표했다. 토론자로는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조철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 한태식 LG경영연구원 경제정책연구부문 연구위원이 나섰다.

이날 공급망 토론의 중심은 배터리와 반도체였다. 특히 박태성 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배터리 산업을 놓고 정부와 기업 간의 시각 차가 몇년 간 많이 좁혀졌음에도 아직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민관이 원팀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터리는 반도체와 함께 공급망 이슈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로 꼽힌다. 핵심은 중국의 영향력이다. 막대한 보조금과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어 국내 기업으로서는 위기다. 여기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문제 역시 풀어가야 할 문제다.

제1회 아시아투데이 K-산업비전포럼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이 26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투데이 K-산업비전포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박 부회장은 "미국과 유럽 등 모든 나라에서 어떻게 해야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느냐가 결국에는 배터리 공급망 논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럽 시장의 경우 국내 배터리 업계의 점유율 변화가 두드러진다. 한 때 70%대 까지 찍었던 점유율이 최근 50%대까지 내려온 것이다. 중국의 가격과 물량공세에 맞서 힘겨운 수성전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부회장은 "배터리 리스크 요인은 크게 4가지"라면서 "미국 대선이 IRA에 미치는 영향, 전 세계의 전기차 수요 둔화, FEOC 이슈 등 공급망 부문, 그리고 중국의 물량 공세"라고 요약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때 현재 추진해오던 IRA의 기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그러나 박 부회장은 "배터리 투자가 공화당 우세지역에 이뤄져 있고, 미국 선거 시 상하원을 동시에 장악하기는 굉장히 어렵다는 의견이 있다"면서 "IRA 관련 부분은 미국 의회, 주정부, 민간 기업의 싱크탱크 등 강력한 민관 합동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공급망과 관련해서는 핵심 광물인 흑연에 있어서 중국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기업들도 흑연을 생산하는 만큼 경제 안보 품목을 지정하고 생산 보조금을 일정기간 부여하는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R&D 투자다. 정부와의 간극을 좁히고 원팀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되, 외부와의 경쟁에서 진정한 우위에 오를 수 있는 요소는 결국 기술력이다.

박 부회장은 "중국의 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경쟁력의 핵심은 기술 초격차에 있기 때문에 R&D에 집중 투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실(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 주최하고, '전국 12대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가 주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