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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브랜드 키우고 신제품 론칭···신세계인터 ‘뷰티 전략’

인기 브랜드 키우고 신제품 론칭···신세계인터 ‘뷰티 전략’

기사승인 2024. 03.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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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코스메틱 매출 전년比 5.4% ↑
관련 브랜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
'스위스퍼펙션' 매출 1000억 계획
올해 佛·스페인 향수 브랜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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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불황을 마주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코스메틱사업 역량을 강화하며 반등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패션사업의 부진에도 오히려 매출이 약진한 코스메틱사업의 기세를 이어간다. 이를 위해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 대표는 인기 브랜드를 신 성장동력으로 낙점,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신규 브랜드를 지속 론칭하며 사업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26일 신세계인터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코스메틱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5.4% 증가한 3797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해당 사업의 매출이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4.8% 포인트 오른 28%이었다. 지난해 회사의 패션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18.4% 감소하며 전체 매출이 12.8% 축소되는 와중, 코스메틱사업이 신세계인터의 출혈을 최소한 셈이다.

코스메틱사업의 존재감이 커진 데에는 지난해 패션사업이 부진을 겪는 사이 '연작'을 비롯한 코스메틱 브랜드들이 성장하면서다. 실제 연작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더니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5.4% 증가하며 회사의 얼굴마담 노릇을 하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인터가 2020년 인수한 스위스의 스킨케어 브랜드 '스위스퍼펙션' 역시 힘을 보태고 있다. 브랜드는 올해 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오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윌리엄 김 대표는 올해 체질개선을 선언하며 그 주축 중 하나로 이들 브랜드를 중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윌리엄 김 대표는 "수입 화장품 사업의 독보적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며 "스위스퍼펙션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우선 신세계인터는 스위스퍼펙션을 2026년까지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럽이나 북미, 중동 등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영업 및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전 세계의 고급 스파 또는 호텔 입점을 확장하면서도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도 확대한다.

연작 역시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하며 접점을 넓혀나간다. 브랜드는 다음달 1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처음으로 신세계백화점 외 타사 백화점에 입점하게 됐다. 회사는 보다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연작을 선보이며 매출과 인지도를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는 시장에서 입지를 갖춘 두 브랜드를 받쳐줄 신규 브랜드 론칭에도 주력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입 브랜드 도입에 적극적인 회사는 이미 두 개의 브랜드를 선보였다. 올해 초 스페인의 향수 브랜드 '로에베 퍼퓸'을 론칭한 데 이어 지난달 프랑스의 향수 브랜드 '에르메티카'를 선보이면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국내 사업의 경우, 매출과 수익 모두 꾸준히 신장 중인 수입 화장품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화장품 브랜드를 발굴해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 급감 속에도 두 자릿수 브랜드를 론칭한 신세계인터가 올해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가는 데에는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535억원으로 전년의 488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면서다. 부채비율 역시 55.5%로 실적 감소에도 건재한 재무상태를 이어갔다. 이는 영업 활동을 통한 현금 유입 및 계열사 간 영업양수도 등에 따른 것이라고 신세계인터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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