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옛 송도역사 재현 문화공원 조성

기사승인 2024. 03. 2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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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대·급수탑·객차 복원, 증기기관차도 복제 관광 자원화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 동시 진행…지역경제 활성화
송도역사 재현 공원화
혀기 증기기관차 복제모형/연수구
인천 연수구가 수인선 증기기관차의 운영시스템과 송도역사를 그대로 재현해 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옛 송도역사 복원 사업을 시작한다.

구는 비류대로 205 일대 2630㎡에 옛 송도역사와 전차대, 급수탑, 객차 등을 이전 복원하고, 혀기 증기기관차 복제모형을 제작 전시해 이 일대를 관광 자원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2016년 연수구 가치 재창조 사업으로 계획해 2019년 첫 송도역사 복원사업 추진위원회를 개최했으나 도시개발사업 지연과 시행자 변경 등으로 늦춰지다 민선8기 들어 재개됐다.

구는 시행자가 변경된 지난 2022년 8월 이후 재원 마련과 함께 송도역사 복원사업 추진위원회를 다시 개최하고 송도역사에 대한 전문기관 정밀안전진단 등을 진행했다.

진단 결과 1930년 지어진 역사가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개축해야 하는 E등급으로 판정됐고, 전문가 의견 등을 거쳐 해체 후 자재들을 내장재 개념으로 최대한 활용해 재현해 내기로 했다.

혀기 증기기관차는 외관의 복제뿐 아니라 체험형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바퀴, 관련 장비(SIDE ROD 등), 기관차 스팀 등을 제자리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제작할 예정이다.

여기에 가능한 부재를 최대한 살려 재현해 낼 송도역사 내부 전시콘텐츠는 단순히 보고 듣고 관람하는 평면적 미디어 콘텐츠가 아닌 다양한 기법들을 활용한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로 구성한다.

구는 송도역사 내에 증기기관차가 전차대를 이용하는 시스템을 재현하는 디오라마를 제작해 관람객들이 옛 수인선의 추억을 그대로 떠올리도록 연출할 계획이다.

수인선은 표준궤보다 좁은 협궤선로로 1937년 일본이 소금과 곡물 수탈을 위해 부설해 남인천~수원역 구간을 운행했고 초창기 증기기관차로 운영되다 1965년 디젤동차를 도입해 1995년 12월까지 운행했다.

송도역은 지난 1973년 7월 남인천역 폐지로 송도~수원역 구간으로 단축 운영되면서 종착역이 됐고 현재 증기기관차 방향 전환에 사용하던 전차대와 물을 보충해 주는 급수탑 등이 확인된 상태다.

도시개발사업 시행자 삼성물산은 자문위원회 의견을 거쳐 지난해 11월 송도역사 인근 520㎡에 대한 (재)한울문화재연구원 정밀 발굴조사를 완료했고 전차대와 함께 차고지를 잇는 선로 일부까지 발굴해 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송도역사 일대의 관광 자원화뿐 아니라 아이들은 물론 가족들의 교육 장소이자 장년층들의 추억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라며 "연수구 원도심 관광이 활성화되고 송도 역전시장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들과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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