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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세계국채지수 편입 불발…기재부 “9월 편입 목표”

韓, 세계국채지수 편입 불발…기재부 “9월 편입 목표”

기사승인 2024. 03. 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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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대상국 지위 유지 결정
"편입시 환율 안정 효과 기대"
원/달러 환율 연고점 경신<YONHAP NO-2138>
원/달러 환율이 재차 연고점을 경신하며 1,350원대에서 상승 출발한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또다시 편입되지 못 했다. 정부는 올해 9월 편입을 목표로 외환시장 제도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소통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WGBI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27일(현지시간)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국채 지수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FTSE 러셀은 "한국은 시장 접근성 레벨 2로의 상향 가능성과 FTSE WGBI 편입 고려를 위한 관찰대상국에 올랐다"며 "현지 시장 당국은 국제 투자자들의 한국 국채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계속 진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3대 채권지수인 WGBI는 추종 자금이 2조5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FTSE 러셀은 국채 발행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등을 따져 통상 3월과 9월 WGBI 편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결정한다.

한국이 WGBI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지위에 오른 건 2022년 9월이다. 일반적으로 관찰대상국 등재 이후 최종 편입까지 2년가량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9월께 편입할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된다.

최근 자본시장연구원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영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채시장과 신용등급은 정량적 측면에서의 WGBI 편입조건은 이미 모두 충족하고 있지만 비거주자 조세체계, 외환시장 개방성, 글로벌 예탁기관 이용 편의성 등에 대한 저평가로 시장 접근성 레벨이 1에 그쳐왔다.

보고서에서는 WGBI 편입이 되면 외국인 국채투자 매수기반 확대를 통한 금리상승 압력 완화 및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화를 유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그간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시장 접근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을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 중"이라며 "작년 1월부터 외국인 국채 투자소득에 대한 비과세를 시행 중이고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IRC)도 지난해 12월부터 폐지했다"고 밝혔다. 또 외환시장 구조개선 정식 시행을 앞두고 올해 초부터 시범거래를 실시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가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을 통해 보다 간편하게 국채 투자가 가능하도록 올해 6월에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의 국채통합계좌를 개통할 계획"이라며 "올해 중 WGBI 편입을 목표로, 외국인 투자 제도개선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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