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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OCI 회장 “한미 통합 불발 사과…사업 다각화 노력”

이우현 OCI 회장 “한미 통합 불발 사과…사업 다각화 노력”

기사승인 2024. 03. 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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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추진"
한미 통합 중단…제약인수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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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29일 서울 중구 OCI빌딩에서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OCI홀딩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 불발에 대해 주주들을 직접 만나 사과하면서 앞으로 지주사로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OCIM, OCI 등 주력 자회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 강조했다.

29일 OCI홀딩스는 서울 중구 OCI빌딩에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 회장은 이날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인사말에서 "OCI홀딩스는 지주사로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며, 기존 사업의 차질 없는 운영에 집중하는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OCI홀딩스는 회사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의 사업다각화를 시도하며 주주분들과 함께 성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OCI홀딩스는 기존 주력사업인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 확장을 위해 말레이시아 공장 투자 계획도 밝혔다. 이 회장은 "말레이시아는 100% 수력발전을 기반으로 한 청정에너지를 사용해 RE100을 충족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향후 7년간 100% 솔드아웃 상태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요 자회사인 OCIM은 비중국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의 글로벌 리더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면서 수익성 측면에서 성공적으로 경쟁 우위를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김옥진 선임의 건 등 7개의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어 지난해 실적에 대한 배당금을 주당 3300원으로 결정했다. 시가 배당률 약 3%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전날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통합에 반대한 임종윤 한미약품 전 사장·임종훈 한미약품 전 사장 형제가 표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양사의 통합은 불발됐다.

주주총회를 통해 한미약품 사내이사에 합류한 서진석 OCI홀딩스 대표는 사임할 예정이다. 다만 임주현 부회장의 추천으로 부광약품 대표직을 맡고 있는 우기석 대표는 직을 유지한다.

이 회장은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 불발에 대해 사과하며, 향후 다른 제약·바이오기업 인수 가능성은 미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약과 바이오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은 쉽지 않게 됐지만, 또 다른 좋은 기회를 찾게 되면 전략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내 추가 제약·바이오 기업 인수 계획에 대해선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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