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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보수정당 운동장 넓게 써야…중원 장악해야 승리”

유승민 “보수정당 운동장 넓게 써야…중원 장악해야 승리”

기사승인 2024. 03. 2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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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성북구 길음역 7번출구 찾은 유승민
野김영배에 도전장 낸 與이종철 성북갑 후보와 퇴근길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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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왼쪽)과 이종철 국민의힘 성북갑 후보가 29일 서울 성북구 길음역 7번 출구에서 한 시민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박지은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은 29일 "보수정당은 운동장을 넓게 써야 한다. 이 중원을 장악하지 않으면 우리는 대선이고 총선이고 선거 때마다 진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성북구 길음역 앞에서 국민의힘의 4·10 총선 이종철 성북갑 후보와 퇴근길 인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대선도 0.73%를 겨우 이긴 게 젊은 사람들 중에 일부가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실망하신 분들이 우리를 찍어줬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된 거다"라며 "아주 제일 오른쪽에 계신 분들만의 표로 무슨 총선을 하고 무슨 대선을 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는 오른쪽에 계신 분들도 있고 저처럼 중간에 있는 개혁보수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걸 다 통합해야 선거를 한다"며 "'너는 우리하고 생각이 다르니 나가라'는 식으로 배제하는 정당이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험지인 수도권 지역구를 연이틀 찾은 소감에 대해 "어려움이 피부로 느껴진다"고 했다. 그는 "우리 당원들이나 골수 지지자들에게 쌓여 있으면 얼마나 차가운 분위기인지 체감할 수 없다"며 "길음역 7번 출구 앞에서 인사를 해보니 저는 정치를 오래 해봐서 표정 등을 보면 짐작이 된다"고 했다.

이어 "중도층 마음을 5%라도 움직여야 한다. 그거 못 움직이면 서울, 경기, 인천 후보들 중에 될 사람 거의 없다"며 "2년 전에 윤석열 대통령 찍었지만 지금 실망한 분들 마음을 어떻게 돌려세울 지 그거 하나만 생각해야 한다"고 절박한 심경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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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왼쪽)과 이종철 국민의힘 성북갑 후보가 29일 서울 성북구 길음역 7번 출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박지은 기자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의 '마피아' 발언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유 전 의원은 "그런 식의 이야기 제발 하지 마시라. 마이크 잡은 지도부가 그런 이야기를 하면 중도층에 통하겠느냐"며 "당장 조국 대표가 반박을 하는 데 할 말이 없지 않느냐. 제발 실수하지 마시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임기가 3년이나 남은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년도 여소야대 속에서 어려웠는데, 야당이 주장하듯 '반윤'(反尹) 200석, 180석 이렇게 돼 버리면 윤석열 정부가 국민과 나라를 위해 개혁을 하고 싶어도 할 힘이 없다. 입법이고 예산이고 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야당에서 불거져 나오는 수많은 논란에 대해서도 "지금 야당 후보들 문제가 얼마나 많냐"며 "오늘도 재판에 간 이재명 대표 같은 사람이 무슨 제1야당의 대표를 하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만 나면 감옥에서 2년 징역형 살아야 하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야당의 부동산 투기, 전관예우, 막말 문제가 수도 없이 많은데 그렇게 형편없는 야당보다 윤석열 정부가 더 미워서 우리를 심판하겠다는 게 국민들 정서 아니냐"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또 "당정 관계든 정책이든 대통령이 국민을 대하는 자세든 모든 것을 다 바꾸자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진짜 반성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당분간 수도권·충청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상민 의원, 박경호 후보, 최원식 후보, 함운경 후보, 최재형 후보 등이 유 전 의원에게 지원유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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