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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兆 매출 복귀…삼성전자, 이번주 1분기 성적표 나온다

70兆 매출 복귀…삼성전자, 이번주 1분기 성적표 나온다

기사승인 2024. 03. 3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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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다음달 5일 잠정실적 발표
주력 반도체 사업 부문 본격 반등세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제공=연합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연합
이번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가 분기 매출 70조 클럽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메모리 업황 악화로 써냈던 참담한 성적표를 불과 1년 만에 제자리로 돌려놓는 셈이다. 같은 기간 14년 만에 1조원대 아래로 내려가던 영업이익도 8배 가량 뛴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회사의 감산 전략과 반도체 호황 사이클 등이 맞물린 결과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5일 오전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증권사 평균치(컨센서스)는 영업이익 5조639억, 매출 72조441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0%, 14%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가 분기 매출 70조원을 넘기는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21년 분기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한 이후 6개 분기 연속 신기록을 유지했으나, 지난해에는 주력인 반도체 부문에서 4조5800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부진을 이어가면서 모든 분기 60조원대 매출에 머무르며 한 해를 보냈다.

올해 분위기는 다르다.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반등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10년 전 반도체 호황기 초입과 비슷해 D램·낸드플래시 등 전 영역에서 메모리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당시 불황기를 맞으면서 반도체 기업들이 공급을 줄이는 한편 수요가 급증해 호황기를 누렸는데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반도체 호황이 올해부터 본격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건 메모리 1위 삼성전자가 지난 1년 시행한 감산이 업황 회복의 '트리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지난해 1분기 공식적인 감산 계획을 밝혔다. 그 결과 메모리 가격은 연간 꾸준히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D램 매출은 174억6000만 달러(약 23조5273억원)로, 직전 분기보다 29.6% 성장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하는 사업부가 될 것"이라며 "업황이 예상보다 더 양호해 올해는 D램의 이익이 극대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낸드 가격도 급등하고 있어 재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임에도 2분기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실적 개선은 메모리 실적 개선에 따라 DS 사업부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도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올해 1월부터는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기조로 돌아섰다고 생각한다"며 "액수를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올해 전반적으로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 부진 속에서도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했던 모바일경험(MX) 부문은 올해도 견조한 성적표로 전체 실적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회사가 올해 1월 선보인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는 출시 초기 3주간 전 세계 누적 판매 대수가 전작 대비 8% 늘었다. 특히 시리즈 가운데 고가 품목인 '갤럭시S24 플러스'의 비중이 21%를 차지하면서 실적에 보탬이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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