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역사의 ‘예천 석송령’ 품에 안아 볼까

기사승인 2024. 04. 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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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석달동안 한시적으로 개방
자신 이름으로 재산가진 나무로 유명
아직도 후손들에 장학금 후원
석송령사진자료 (1)
예천군 역사의 산증인 석송령 소나무/예천군
보호책 넘어 바라만 보던 경북 예천군 천향리 석송령의 큰 품에 안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다.

1일 예천군에 따르면 600년 이상 자리를 지키며 예천 역사의 산증인인 천연기념물 천향리 석송령을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군은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매월 둘째 주 토요일과 일요일 석송령의 보호책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단, 나무의 보호를 위해 인원은 매회 30명으로 제한하며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야 한다.

군은 그간 보호책에 둘러싸여 석송령의 외형만 바라보는 단방향 관람에서 벗어나 탐방객이 문화유산 향유의 주체가 되고, 문화유산과 소통하는 양방향 관람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개방을 진행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석송령은 자신의 이름으로 재산을 가져 세금을 내는 나무로 유명하다. 마을에서는 석송령의 재산으로 장학금을 조성해 학생들을 후원하고 있다.

하미숙 문화관광과장은 "석송령의 한시 개방을 통해 규제와 보호의 대상인 문화유산 정책에서 탈피하고 군민과 함께하는 친근한 문화유산 기반 조성을 기대한다"고 했다.

더불어 "이번 기회를 통해 웅장한 노송의 진정한 가치를 알고 문화유산의 주인의식을 고취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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