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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정공법’…홍봉철號 전자랜드, 유료 회원제로 매출 ‘쑥’

‘불황 속 정공법’…홍봉철號 전자랜드, 유료 회원제로 매출 ‘쑥’

기사승인 2024. 04.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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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8곳 멤버십제 새단장
매출액 전년 동기比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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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가 불황에 맞서 강점을 앞세우는 '정공법'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비대면 소비 문화가 확산하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온라인 쇼핑몰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달리, 기존 잘하던 오프라인 분야 경쟁력 제고에 더욱 집중하고 있어서다. 내구재인 가전제품의 경우 직접 보고 구매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라 판단한 홍봉철 회장의 판단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무엇보다 홍 회장은 평범한 매장을 유료 멤버십 매장으로 탈바꿈 시켜, 고객을 잡아두는 '락인 효과'를 노리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는 올 1분기에만 매장 8곳을 '랜드500'으로 재단장했다. 이로써 회사는 전국 총 26곳에 유료 멤버십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랜드500은 전자랜드가 지난해 5월부터 선보인 유료 회원제 매장으로, 회원 가입만 하면 500가지의 가전제품과 생활용품을 온라인 최저가에 구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원 등급은 연회비에 따라 라이트(1만원)과 스탠다드(3만원), 프리미엄(5만원)으로 나뉘며 등급별 최대 7%의 추가 할인 혜택 등이 제공된다.

특히 랜드500 서산점은 2층 규모 매장으로 고객들이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별도로 갖췄으며, 양주점은 1층에 노브랜드 매장이 숍인숍으로 입점해 집객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회사가 랜드500 매장을 확장하는 데 공을 들이는 이유는 그만큼 소비자들의 관심도와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25일까지 18개 유료 회원제 매장의 총매출액은 리뉴얼 전보다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회원 가입 수도 늘었다. 18개 랜드500 각 매장의 리뉴얼 오픈 일자부터 12월 25일까지 유료 멤버십 '랜드500 클럽'에 가입한 총회원 수를 지난해 같은 기간 기존 매장의 일반 멤버십 가입 수와 비교하면 37% 증가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상담사의 전문적인 설명과 함께 제품을 충분히 체험한 뒤 구매할 수 있어 반응이 좋은 것 같다"며 "연회비가 최소 1만원으로 적은 데 비해 할인율과 포인트 적립률이 높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유료 회원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강력한 고객 '락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한번 가입한 회원은 전자랜드를 주로 이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이러한 기세를 몰아 전자랜드는 올해 안에 매장 109곳 중 약 40곳을 랜드500으로 재단장한다는 구상이다.

홍봉철 전자랜드 회장은 "2024년에도 전자랜드는 유료 멤버십을 활성화하기 위해 멤버십 혜택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업종과 협업하는 등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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