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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별세] 영원히 잠든 재계 거목…조현준 “평생 나라 생각하신 분”

[조석래 별세] 영원히 잠든 재계 거목…조현준 “평생 나라 생각하신 분”

기사승인 2024. 04.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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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석래 명예회장 영결식
이재용·이명박 등 정·관계 조문행렬
조 회장 "가르침 새겨 큰 재목될 것"
7월부터 2개 지주회사 경영체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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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계는 물론 화학·섬유공업 발전에 헌신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영면에 들었다. 5일장으로 치러진 장례 기간 빈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기업인들과 이명박 전 대통령, 한덕수 국무총리, 김진표 국회의장,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 등 각계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2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조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됐던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 예배를 마친 뒤, 고인이 1966년부터 몸담은 효성그룹의 마포구 본사에서 영결식이 개최됐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명예장례위원장인 이홍구 전 국무총리, 장례위원장인 이상운 효성 부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서석승 한일경제협회 상근부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들과 효성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1. 故조석래명예회장님 영결식 중 임직원이 헌화 및 묵념
효성 임직원들이 2일 서울 효성그룹의 마포구 본사에서 열린 고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영결식에서 묵념하고 있다./효성
상주인 조현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버지께서는 평생 효성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분이었다. 자신보다는 회사를 우선하고, 회사에 앞서 나라를 생각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효성은 아버지의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과 절대 포기하지 않는 강철 같은 의지력, 그리고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세계 1등에 대한 무서울 만큼 강한 집념의 결정체"라며 "아버지께서 남기신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겨 사회에 보탬이 되는 큰 재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운 부회장은 "사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로 세밀한 부분까지 예리하게 살피시던 모습, 회사를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킨 리더십, 위기를 헤쳐 나가시던 과감함까지 여러 면에서 존경스러운 분이었다"며 "욕을 먹더라도 우리 기업, 국가 경제를 위해 해야 할 말은 해야 한다던 강직한 모습이 그립다"고 말했다.

영결식 후 운구차는 임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본사를 떠났다. 이어 조 명예회장이 생전 회장과 부회장 등을 맡으며 오랜 기간 몸담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여의도 회관과 서초구 효성 반포빌딩을 거친 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후 경기도에 있는 효성가(家) 선영에서 안장식을 끝으로 장례 절차가 마무리됐다.

1982년 효성중공업 회장으로 취임한 조 명예회장은 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져왔다. 그는 기술과 품질을 최우선시하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려놓으며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2017년 고령과 건강상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최근 건강이 악화되면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지난달 29일 별세했다.

오는 7월부터 효성그룹은 2개 지주사 체제 경영을 앞두고 있다. 효성그룹의 2개 지주회사는 ㈜효성과 ㈜효성신설지주(가칭)로 재편된다. ㈜효성의 대표 계열사는 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화학·효성ITX·효성TNS·FMK 등이며, 분할신설지주의 대표 계열사는 효성첨단소재·효성토요타·HIS·홀딩스USA·광주일보·비나물류법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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