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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의 포스코, 힘 있는 지주사에 우먼파워 더했다

장인화의 포스코, 힘 있는 지주사에 우먼파워 더했다

기사승인 2024. 04. 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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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조직 13팀→9팀 축소
탄소중립 컨트롤타워 신설
우수 여성 임원 약진…주요 보직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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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포스코홀딩스를 '실행력'이 높은 컨트롤타워로 삼기로 했다. 첫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팀을 일부 통합해 지휘체계를 슬림화 했고 신규 임원들은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여성들로 채우며 새 바람을 일으켰다.

포스코홀딩스는 2일 장인화 회장 체제 첫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지주사를 슬림화하고,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기존 13개 팀은 9개로 줄고 탄소중립이나 이차전지 소재, 기술개발 등은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한 조직을 마련했다.

이번 조직개편에는 그룹 경영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조직 실행력을 제고하겠다는 장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특히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등 주요 핵심사업의 본원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지주사 내 철강팀·수소사업팀과 포스코 탄소중립전략실이 나누어 수행하고 있는 탄소중립 업무는 지주사 전략기획총괄 산하에 신설되는 '탄소중립팀'이 통합 관리한다. 탄소중립 관련 사업 컨트롤타워를 신설하면서 그룹 차원의 전략 수립과 실행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이차전지소재사업 전략기획 및 사업추진 강화를 위해 '이차전지소재사업관리담당'을 신설했다. 기존 전략기획 총괄 산하에 있던 사업관리 기능을 이관해 더 집중적으로 전략을 추진한다.

그룹차원의 기술개발(R&D) 강화를 위해서는 '기술총괄'을 신설한다. 기술총괄에는 포스코기술투자의 신사업 기획, 벤처 기능도 이관돼, 지주사 주도의 신사업 발굴과 투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임직원의 윤리의식 제고, 컴플라이언스 기능 강화를 위해 ESG팀과 법무팀은 '기업윤리팀'으로 통합했으며, 이사회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이사회사무국'도 신설한다.

특히 이번 포스코홀딩스 정기인사에선 전문성과 역량을 두루 갖춘 여성 임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기존 포스코그룹은 제조업으로서 남성 임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여성 임원들이 늘면서 조직이 한층 유연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홀딩스 경영지원팀장으로는 포스코그룹 역사상 첫 여성 사업회사 대표인 엔투비 이유경 사장이 보임한다. 또한 탄소중립팀 탄소중립전략담당은 포스코 여성 공채 1기로, 광양제철소 2제강공장장, 생산기술기획그룹장 등을 역임한 포스코 김희 탄소중립전략실장이 맡는다.

커뮤니케이션팀 홍보담당은 포스코·포스코퓨처엠 홍보그룹장 및 포스코홀딩스 언론담당 상무보를 역임한 그룹내 손꼽히는 홍보 전문가인 포스코 한미향 커뮤니케이션실장이 선임됐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차원의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컨설턴트 출신인 이영화 상무보를 브랜드전략 부장으로 영입한다. 그룹사에서는 포스코이앤씨의 안미선 구매기획그룹장이 구매계약실장을 맡는다.

사업회사 포스코도 조직을 개편했다. 장인화 회장은 현장 중심 경영철학을 반영해 제철소장의 위상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생산기술본부를 폐지했다. 대신 포항제철소장, 광양제철소장을 본부장급으로 격상시켜 각 제철소별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여건을 기회로 활용하는 토대를 마련함과 동시에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의 신(新)경영비전을 사업 성과로 구체화 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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