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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韓경제, 반도체 중심 빠른 회복세…내수 부진은 여전”

KDI “韓경제, 반도체 중심 빠른 회복세…내수 부진은 여전”

기사승인 2024. 04. 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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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4월 경제동향···"수출의 높은 증가세가 경기부진 완화 이끌어"
한국경제
사진=연합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라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며 우리 경제의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소비 등 내수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간한 '경제동향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회복이 지체되고 있으나 수출이 정보기술(IT)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는 우리 수출에 대해 "글로벌 반도체경기 반등에 따른 수출의 높은 증가세가 경기 부진 완화를 이끄는 모습"이라고 봤다. 이는 지난달보다 한층 더 긍정적인 평가다.

지난달 수출액은 565억6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 증가했다. 월간 기준 6개월 연속 오름세다. 일평균 기준으로도 전월(12.5%)에 이어 9.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117억 달러로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도체 경기 개선은 설비투자에도 영향을 줬다. 2월 특수산업용기계는 전월(13.5%)에 이어 8.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KDI는 "글로벌 교역 부진이 점차 완화되면서 수출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특히 반도체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관련 수출과 생산이 급증했으며, 이는 주가 등 일부 금융지표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KDI는 내수 상황에 대해선 성장세가 미약하다며 여전히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내수 둔화'를 처음 언급한 이후 5달째 같은 판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KDI는 "소비는 상품소비의 위축이 지속된 가운데, 서비스소비도 낮은 증가세를 나타내는 등 전월의 부진한 모습이 유지됐다"고 밝혔다.

2월 소매판매 1년 전보다 0.9% 증가했지만 고금리의 부정적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시설 공사, 조업일수 축소도 반영되며 승용차(-17.8%)와 통신기기 및 컴퓨터(-10.1%)는 대폭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1.2% 늘었는데 서비스 소비와 밀접한 숙박·음식점업(-4.5%),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1.1%), 교육 서비스업(-1.3%) 등에선 감소했다.

한편 KDI는 대외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불안, 운송 차질 등의 위험요인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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