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서울 집 구하기 어렵네”…청약당첨 합격선 전분기比 13점↑

“서울 집 구하기 어렵네”…청약당첨 합격선 전분기比 13점↑

기사승인 2024. 04. 09. 09:3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210109043033750pwkx
서울의 한 견본주을 찾은 관람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가점 합격선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일반공급 물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었지만, 청약 수요가 몰리며 합격 기준선이 그만큼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인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서울 아파트 당첨가점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청약 최저 당첨가점 평균은 65.78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전인 지난해 4분기(52.22)보다 13.56점이 오른 수치다.

서울에서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면 청약 가점으로 65.78점 이상을 받아야 청약 당첨을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이다.

청약가점은 84점 만점이다. 이는 △무주택 기간(최고 32점) △청약통장 가입기간(최고 17점) △부양가족 수(최고 35점)에 따라 산정된다.

올해 1분기 분양한 아파트 중 최저 당첨가점이 가장 높은 곳은 2월 공급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전용면적 59B㎡형이었다. 이 타입은 2가구만 일반 공급으로 나왔다. 1순위 청약에 6635명이 몰린 결과 당첨자 2명의 청약가점은 79점이 기록됐다.

청약가점 최저점이 두 번째로 높은 곳도 메이플자이였다. 단 1가구만 분양한 전용 59A㎡형에서 나왔다. 당첨자의 가점은 76점이었다. 메이플자이 전용 49A㎡형과 49B㎡형의 최저점도 각각 73점, 74점을 나타냈다.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 유보라'도 올해 청약에 나선 결과 일부 평형의 최저점은 70점을 웃돌았다. 3가구가 공급된 전용 84A㎡형 최저 당첨가점은 72점을 기록했다. 당시 해당 평형 경쟁률은 105.33대 1에 달했다. 나머지 평형 최저점도 64∼66점 사이였다.

지난달 강동구 둔촌동에 공급된 '더샵 둔촌포레'는 평형들의 평균 최저점이 61∼67점을 나타냈다.

지난달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분양한 '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은 다른 단지에 비해 최고점과 최저점이 모두 낮은 편에 속했다. 전용 52A㎡형 최저 당첨가점은 48점으로, 1분기 분양한 물량 중 가장 낮았다.

1분기 청약가점이 상승한 것은 서울의 일반공급 물량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일반공급 물량은 328가구로, 지난해 4분기(1918가구) 대비 6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공급을 망설이는 단지가 늘고 있는 데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시스템 개편·총선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서울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지만, 메이플자이·더샵둔촌포레처럼 수요자들이 주목할 만한 단지 위주로 공급이 이뤄져 청약가점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