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파업 장기화’ 지방 중견 종합병원 ‘호재’

기사승인 2024. 04. 0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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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부산 위치 온종합병원 입원환자수 500여명
수술 횟수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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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중견 종합병원 창구에 접수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조영돌 기자
전국적으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이 길어지면서 환자들이 지방 중견 종합병원으로 몰리고 있다.

9일 부산지역 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18일 전공의 집단 사직 여파로 지역 대학병원 입원 환자수가 급감해 현재 500~600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하루 1000명을 넘나들면서 95% 수준의 병상가동률을 기록하던 전공의 사태 이전에 비하면 주목할 만한 수치다.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이 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고 아예 입원환자 통계 산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병원들의 실적도 예년에 비해 20∼30% 줄어들어 간호사·직원 휴가 등으로 경영난 타개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역 일부 중견 종합병원은 환자 증가로 반색하고 있다.

실제로 부산에 위치한 온종합병원은 지난 3월 하순부터 입원환자수가 500명을 넘어섰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평균 재원환자 수도 390명에서 올해 3월 현재 450명으로 급증했다.

온종합병원은 전공의 사태 이후 수술 횟수도 증가했다. 비수기로 통하는 3월이지만 수술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증가했다.

중환자실의 경우도 지난해 3월 한 달간 93명이 입원했으나, 올해는 79.% 증가한 167명에 달했다. 병원측은 암 등 중환자 수술뿐만 아니라, 환절기를 맞아 급증한 심정지 등 중증 심뇌혈관 응급환자들이 많이 이송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은 "2018년 방사선선형 가속기를 도입하면서 암 진료에 주력하기로 하고, 대학병원으로부터 해당분야의 권위자들을 꾸준히 초빙해왔는데 사회적 분위기를 바탕으로 치료 결과도 좋아 지역 중견 종합병원이 알려지게 된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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