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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심리 자극하는 대한항공·아시아나 광고…지난해 선전비 ‘쑥’

여행심리 자극하는 대한항공·아시아나 광고…지난해 선전비 ‘쑥’

기사승인 2024. 04. 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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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59% ↑ 207억, 팬데믹 기간 합친 것보다 多
아시아나 65.3% ↑ 116억…2019년 대비 절반 수준
아시아나 광고 이미지2
아시아나 광고 갈무리. /아시아나
대한항공이 지난해 광고선전비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을 극복하고 해외여행이 완전히 자유로워지면서 항공 노선을 대폭 늘리고 이에 따른 홍보도 보다 활발해 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합병을 앞둔 아시아나항공 역시 전년보다 관련 비용이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지난해 지출한 광고선전비는 약 207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58.8%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극도로 축소됐던 2020~2022년의 광고선전비를 합친 것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기간 116억원을 사용했다. 전년 대비 65.3% 증가한 수치다.

증가세는 높지만 아직까지는 보수적인 상승폭으로 보인다. 팬데믹 영향이 전혀 없었던 2019년 대한항공의 광고선전비는 702억원이었으며, 아시아나는 232억원이었다. 대한항공은 이 기간의 3분의 1, 아시아나항공은 절반 수준의 비용이다.

양사가 합병을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비용 지출을 엄격하게 운영하는 기조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객 증가세는 올 초까지 지속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통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지난해 여객은 약 1327만명으로 전년대비 174.2% 증가했으며, 아시아나는 약 813만명으로 166.2% 상승했다. 올 1~3월 대한항공의 여객 수는 약 411만명으로 56.8% 증가했으며, 아시아나는 약 259만명으로 64.6% 증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올 하계 시즌 항공편 운항 수준은 코로나 이전의 90%대 이상으로 올라올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3월 31일부터 시작한 하계 시즌에 국제선 여객 공급을 대폭 늘려 96%까지 회복한다고 밝혔다. 특히 위축됐던 중국노선도 대표적 관광지인 정저우와 장자제가 이달부터 운항을 시작하며, 회사 측은 보다 다양한 노선에 추가 운항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는 92% 수준으로 회복한다. 특히 중국 노선을 늘려 기존 13개 노선의 주 95회 운항 횟수를, 15개 노선에서 주 117로 늘린다.

대형항공사 뿐 아니라 LCC(저비용항공사)들의 운항도 늘어나 경쟁 구도가 치열해진 만큼 하계 극성수기를 맞아 올 상반기 광고선전비를 포함해 판관비는 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와의 기업결합에 대한 미국 측의 승인을 올 상반기 까지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달에는 아시아나 화물사업의 본입찰은 이달 중 본입찰이 이뤄진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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