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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일식 우주쇼에 미주 수 억명 탄성

개기일식 우주쇼에 미주 수 억명 탄성

기사승인 2024. 04. 0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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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의 개기일식 500만명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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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지구 사이로 달이 지나면서 햇빛을 완전히 가리는 우주 쇼인 개기일식이 8일(현지시간) 북미대륙에 걸쳐 7년 만에 관측됐다. 미국 오하이오의 마틴에서 촬영된 사진. /AFP 연합뉴스
미국, 캐나다, 멕시코를 아우르는 4000마일(약 6437km)에 걸쳐 수억 명의 사람들이 8일(현지시간) 목을 길게 빼고 한낮에 펼쳐진 우주쇼를 지켜봤다.

태양과 지구 사이로 달이 지나면서 햇빛을 완전히 가려 마치 달이 해를 품는 것처럼 보이는 개기일식이 북미 대륙에서 7년 만에 관측됐다.

멕시코 해변에서 시작해 나이아가라 폭포 상공을 시커멓게 물들이고 캐나다의 뉴펀들랜드에서 끝난 여정은 곳곳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을 우주에 대한 경외심에 사로잡히게 만들었다.

개기일식은 멕시코 서부 해안에서 오전 11시 7분(현지시간) 경 처음 목격됐다. 처음엔 달의 끄트머리가 태양을 가볍게 건드리는 듯 하더니 곧 태양을 완전히 삼켜버리자 박수가 쏟아졌다고 BBC가 보도했다.

개기일식 우주쇼는 몇 천 마일 떨어진 텍사스 달라스를 거쳐 북동쪽으로 미국을 관통하며 전개됐다.

수 백 명의 미국인들은 이 순간에 맞춰 단체로 결혼식을 올렸다. 아칸서스에선 300쌍이 대낮에 하늘이 암흑으로 변하기 직전 결혼 서약을 했다.

수평선에 '기묘한 황혼'이 펼쳐지고 달 주변에 보름달만큼 밝은 코로나가 생기기도 했다. 대낮에 하늘이 캄캄해지면서 별들이 총총히 떠올라 박수가 쏟아지고 폭죽이 터지기도 했다.

ABC, CBS, NBC, CNN 등 미국의 주요 방송들은 이날 아침부터 특별방송을 편성해 주요 개기일식 지역을 생방송으로 연결, 중계방송을 하며 '잊지 못할 우주쇼' 현장을 시시각각 전했다.

북미에서 관측된 개기일식은 2017년 8월 21일 이후 약 7년 만이며, 이번 개기일식 이후에는 2044년 8월 23일에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 개기일식 관측 지역의 인구는 약 3200만 명에 달하며, 미 연방 기관 관계자들은 이번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약 500만 명이 해당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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