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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수검표’ 도입된 22대 총선… ‘역대 최장’ 투표용지도 화제

[4·10 총선] ‘수검표’ 도입된 22대 총선… ‘역대 최장’ 투표용지도 화제

기사승인 2024. 04. 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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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조작 의혹’으로 수검표 절차 도입
비례투표용지, 51.7cm로 역대 최장 길이
[포토] '유권자의 선택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서울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제22대 총선이 10일 투표일을 맞은 가운데, 이번 선거 개표에선 개표사무원이 투표용지를 일일이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가 처음 도입된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는 개표 과정에서 개표사무원이 투표용지를 일일이 손으로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가 도입된다.

이전까지의 선거에서는 투표함에서 나온 투표용지를 투표지 분류기를 통해 정당 및 후보자 별로 분류한 다음 각 투표용지 뭉치를 심사계수기에 넣고 유효표인지를 확인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개표사무원은 심사계수기에서 떨어지는 투표지를 눈으로 확인하는 역할을 맡았었다.

그러나 일각에서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등 개표 절차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선관위는 지난해 말 개표 절차에 수검표 절차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지 분류기로 분류된 투표용지를 개표사무원이 손으로 한 장씩 집어 제대로 분류됐는지를 확인하는 절차가 추가된다. 이후 투표용지를 심사계수기에 넣어 다시 한 번 눈으로 확인하는 절차도 진행된다.

이에 따라 개표 절차 및 선거 결과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절차가 추가되면서 선거 결과 발표가 지연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 총선의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 개표 결과는 오는 11일 새벽 2시 전후 나올 전망이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 투표지는 100% 수개표 절차를 거치게 된다.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하나씩 집어 어느 정당에 투표했는지를 일일이 확인해 분류하는 방식이다.

이는 '역대 최장'의 투표용지 길이 때문이다. 투표지 분류기는 34개 정당, 길이 46.9cm의 투표용지까지만 사용할 수 있는데, 이번 총선에서 38개의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면서 투표용지는 역대 최장인 51.7cm가 됐다. 지난 총선의 투표용지 길이인 48.1㎝ 보다도 3.6㎝나 더 길다.

투표지 분류기 사용이 어려워 수개표가 불가피해지면서, 비례대표 당선자는 오는 11일 아침에나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신분증'을 이용한 투표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도 이번 선거의 특징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는 삼성전자의 전자지갑 서비스 '삼성월렛'과 이동통신 3사의 PASS 애플리케이션에 있는 모바일 신분증을 제시하면 투표소에서 유권자 본인임을 인증받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모바일 신분증을 캡처한 사진으로는 기존 신분증을 대체할 수 없다. 이 밖에 네이버 자격증과 카카오톡 지갑에서 발급한 운전경력 증명서·장애인 증명서·학교생활기록부·국가기술자격증 등으로도 투표소에서 본인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이번 총선은 선거 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진 뒤 열리는 두 번째 국회의원 선거로, 생애 첫 투표에 나선 고3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얼마나 나올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18~19세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67.4%로 집계돼 전체 투표율인 66.2%보다 1.2% 높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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