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헴프(대마) 뿌리·줄기가 돈이 된다

기사승인 2024. 04. 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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헴프 뿌리·줄기 기능 성분 이용 산업 소재화 및 제품개발
경북농업기술원, 바이오 스타트업과 헴프 산업 활로 개척
헴프스마트팜 연구시설1
헴프의 뿌리와 줄기를 이용한 소재개발 등 산업이 모색된다. 사진은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의 헴프스마트팜 연구시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대접받는 헴프(대마)의 잎과 그동안 버려지던 뿌리와 줄기를 이용한 헴프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는 헴프 산업의 새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헴프 뿌리 등 미이용 부위를 활용한 산업 소재 개발 공동연구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소는 최근 의료용 헴프 연구기업인 ㈜네오켄바이오 및 ㈜에이팩 관계자들과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업무협의회를 갖고 헴프 뿌리와 줄기의 기능 성분을 활용한 산업 소재화 및 제품개발을 위해 연구소와 업체의 역할 분담, 연구 방향, 세부 계획 등을 논의했다.

기능 성분 증진을 위한 적정 광조건 설정 등 에어로포닉스(aeroponics, 분무경 재배) 재배 조건 구명, 기능 성분 추출 및 효능 평가, 화장품 등 기능성 제품개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헴프 뿌리와 줄기에는 다양한 폴리페놀(polyphenol)과 터페노이드(terpenoids) 등의 기능 성분이 함유돼 있어 항염, 항산화, 노화 방지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를 이용한 제품 생산이 이뤄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산업 소재화와 제품개발에 관한 연구가 일부지만 진행되고 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마의 잎과 꽃은 마약으로 분류되지만 뿌리와 성숙한 대마의 줄기 및 그 제품은 마약류에서 제외돼 있어 법령 규제를 받지 않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기업체는 숙련된 인력과 재배·가공 이용 시설 장비를 계속 활용할 수 있어 지속적인 헴프 사업을 수행할 수 있고, 연구소는 각종 기능성 제품개발로 소비 트렌드를 창출해 경북 헴프 산업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헴프의 미이용 부위를 이용한 산업 소재화 및 제품화 연구를 공동 수행함으로써 헴프 이용성을 높이고 헴프 산업의 활로를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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