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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소비’ 트렌드에 친환경 행보 박차 가하는 뷰티업계

‘가치소비’ 트렌드에 친환경 행보 박차 가하는 뷰티업계

기사승인 2024. 04. 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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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비앤에이치, 소재 변경으로 플라스틱 41톤 감축
에이블씨엔씨 미샤, 설치미술에 팝업스토어 폐자재 지원
신세계인터 아워글래스, 동물성 성분 배제한 신제품 출시
첨부 이미지_ (출처=)
콜마비앤에이치의 세종1공장 태양광 발전 시스템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의 돌풍이 이어지자 뷰티업계에서 이에 호응하기 위한 행보를 선보인다. 이들 기업은 회사 정책은 물론, 예술계와의 협업을 통해 '착한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19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는 헤일리온 한국법인과 협력을 통해 세계 판매 1위 멀티 비타민 브랜드 '센트룸' 6종 제품의 용기와 뚜껑을 모두 재생 플라스틱 소재인 PCR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올 초부터 판매되는 제품에 적용해 연간 약 41톤의 플라스틱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콜마비앤에이치는 최근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통해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한국형 'K-RE100'에 가입했다. K-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사용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의 한국형 제도다. 회사는 지난해 말 세종1공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자체 설치해 태양광 판넬에서 생성된 재생에너지로 연간 전기 사용량의 10%를 대체하는 에너지 계획을 수립하고 제도에 가입했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2025년까지 전 사업장 폐기물의 소각 제로화를 이루고자 친환경 포장재 사용 전환 확대 및 자원순환 이용률 증대 등 중장기 목표를 수립해 달성할 계획"이라며 "친환경 기업 및 자원순환 선도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친환경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이미지-2]
에이블씨엔씨의 브랜드 미샤가 팝업스토어 폐자재를 지원한 팝업사이클링 설치미술 '포레스트' 전시
에이블씨엔씨의 브랜드 미샤는 설치미술 '포레스트'에 회사가 진행한 팝업스토어의 폐자재를 지원했다.

미샤는 올해 초 서울 명동에서 '미샤 아일랜드'라는 콘셉트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미샤 팝업스토어를 연출한 아트 디렉터 퍼니준은 수많은 팝업스토어들이 행사 종료 후 바로 폐기되는 것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며 종료 이후의 활용성을 고려해 '팝업사이클링' 개념을 만들며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팝업스토어 업사이클링의 필요성에 공감한 공간 디자이너 이내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제이가 함께 했다. 이들은 각각 업사이클링을 기반으로 공간 디자인과 도시재생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고려해 재활용 포장재를 활용하는 등 지속가능한 환경을 추구하는 미샤는 업사이클링 작품을 위해 폐자재 재활용을 지원했다.

전시 작품명은 'FoRRest(포레스트, 숲)'로 재생의 공간인 숲(Forest)과 재생의 시간인 쉼(For Rest)를 합성해 만든 단어다. 또 재생의 의미를 '물성'에서 '생명'으로 치환해 '재생명'이라 정의하고, 버려지는 물건들이 다시 재생명을 갖는 과정을 설치미술로 구현했다. 전시는 크게 '빛- 길- 물- 땅- 숲'으로 나뉜 다섯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시 기획의 모든 의사결정에 다양성을 부여하고자 AI(인공지능)를 참여시켰다.

신세계인터
신세계인터내셔날 아워글래스의 배니쉬 에어브러쉬 프레스드 파우더
한편, 패션업계에서도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브랜드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비건 지향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 매출은 지난해 전년비 249% 증가했으며, 올해(1월~4월)에도 매출이 120.8% 증가했다.

특히 아워글래스의 여름철 메이크업 아이템인 '배니쉬 에어브러쉬 프라이머'는 이달 들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0% 급증했다. 이에 아워글래스는 신제품 '배니쉬 에어브러쉬 프레스드 파우더'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여름 화장품 수요 잡기에 나선다.

'배니쉬 파우더'는 브랜드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된 미세 파우더 입자로 이뤄졌다. 화장 마무리 단계에서 사용하면 얼굴에 남아있는 유분기를 제거해 메이크업 지속력을 높여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배니쉬 파우더'는 아워글래스 브랜드 이념에 따라 동물성 성분을 전면 배제한 비건 제품이다. 여드름성 피부 사용 적합 테스트인 '논코메도제닉 테스트'도 완료해 민감성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총 3가지 색상으로, 피부 톤이나 취향에 따라 맞춤형 선택이 가능하다.

가루를 압축시킨 팩트 타입으로 휴대성을 제고했다. 제품은 거울과 전용 퍼프가 내장돼 있어 간편하게 들고 다니면서 수정 화장을 할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아워글래스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탈크프리 비건 제품으로 가치소비를 즐기는 소비자와 민감성 피부인 소비자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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