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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맥도날드, 적자에도 공격투자…매장 늘려 실적 반전 노린다

韓맥도날드, 적자에도 공격투자…매장 늘려 실적 반전 노린다

기사승인 2024. 04.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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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매장 수 500개로 확대
작년 가격인상 더해 흑자전환 목표
재생컵 도입 등 친환경 정책 추진
“고객 중심 장기적 성장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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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가 적자행진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승부를 띄웠다. 매장 확장 정책을 통해 흑자전환을 노리겠다는 것이 회사의 전략이다.

21일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회사는 2030년까지 500개의 매장을 운영할 방침이다. 매장은 직영점 중심으로 운영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의 총 매장은 407곳(2020년)에서 399곳(2023년)으로 8곳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 동안 가맹점은 106곳에서 72곳으로 34곳 감소한 반면 직영점은 301곳에서 327곳으로 증가했다.

매장 확대의 1차 목표는 매출 증가다. 지난해 2월과 11월 등 총 두 차례 메뉴 가격을 인상했는데, 매장수를 더욱 늘린다면 매출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 질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실제 식음료 부문 매출이 9372억원(2022년)에서 1조 590억원(2023년)으로 13.0% 증가했는데, 이를 매장당 매출로 단순 계산하면 23억 4876만원에서 26억 5420만원으로 상승하게 된다.

매장 확대는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 4년(2020~2023년)간 매장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로 인해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의 증가율(40.5%)이 매출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증가율(31.8%) 보다 더욱 가파르게 치솟았다. 매출원가율과 매출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을 더한 수치는 106.1%에서 101.8%로 감소됐다. 매출 100원을 벌기 위해 원가와 비용의 합이 106.1원에서 101.8원으로 개선됐다는 뜻이다. 이들 합이 100원 미만으로 하락한다면, 그 이후부터는 수익을 볼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

매장 확대를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한다면 재무구조 개선도 가능하다. 부채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지난해 2132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덕분에 자본잉여금이 2996억원에서 5135억원으로 증가했고, 이로 인해 3586억원에 이르는 결손금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유상증자로 들어온 자금 중 1789억원은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면서, 결과적으로 부채비율이 1278.0%(2022년)에서 171.5%(2023년)로 대폭 개선했다.

매장 확대 이외에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에도 나선다. 내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 재사용이 가능한 소재로 전환하고, 100% 동물복지란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매장의 설립부터 커피박,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등 선순환을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여기엔 100% 재생페트컵 도입 등 친환경 요소 확대, 시각장애인을 위한 키오스크 기능 도입 및 디지털 편의 기능 증대 등이 포함돼 있다. 100% 재생페트로 만든 플라스틱 컵과 리드(컵 뚜껑)는 지난 1월 전국 매장에 도입한 상태다.

지난 2월 중 전국 매장에서 선데이 아이스크림 주문 시 재생페트 컵과 리드를 제공했다. 현재는 서울 수유점과 인천 연희DT점에서 선도입해 제공 중이며, 연내 모든 커피 메뉴까지 친환경 재생페트 용기로 점차 전환하기로 했다. 고객이 드라이브 스루(DT)나 테이크 아웃으로 주문할 경우에만 해당된다.

ESG는 김기원 대표가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해 창립 35주년 당시 김 대표는 "앞으로의 35년도 고객 곁에서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친구 같은 브랜드가 되기 위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유형자산 취득 용도로 509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전년(316억원)보다 61.1% 증가한 수치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단기적인 적자 탈출이 아닌, 장기적인 성장과 이를 토대로 한 수익 창출을 위해 고객 중심 활동 및 투자를 진행한 결과 지난해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로컬 소싱, 친환경 정책, 일자리 창출 등 한국 시장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성장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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