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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총선서 친중 성향 여당 압승…안정적 과반 의석 확보

몰디브 총선서 친중 성향 여당 압승…안정적 과반 의석 확보

기사승인 2024. 04. 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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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DIVES-POLITICS-VOTE
모하메드 무이주 몰디브 대통령이 총선이 치러진 21일 말레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AFP, 연합
21일 치러진 몰디브 총선서 친중국 성향의 집권여당이 과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AFP통신은 이날 몰디브 선거관리위원회 중간 집계 결과를 인용해 여당인 몰디브국민회의(PNC)가 전체 93개 지역구 가운데 집계가 완료된 86개 중 66개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최종 집계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과반을 훌쩍 넘는 절대적 다수 의석을 확보한 것이다.

반면 지난 2019년 총선 때 65석을 차지하며 의회를 장악했던 친인도 성향의 제1야당 몰디브민주당(MDP)은 참패했다. AFP에 따르면 MDP는 이번 총선에서는 10여개 지역구 승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PNC의 압승으로 몰디브의 친중국화 바람은 더욱 거세게 불 것으로 보인다. 인구 50만명의 작은 섬나라인 몰디브는 인근 강대국이자 전통적 우방인 인도와 밀접한 관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남아시아 지역에 영향력을 미치려는 중국이 접근하면서 몰디브의 정치 지형도 큰 변화를 맞았다. 특히 지난해 9월 대선에서 PNC 소속으로 출마한 모하메드 무이주 후보가 '인도 우선주의 정책'의 변경과 자국 내 인도군 철수를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된 것은 몰디브의 대인도 의존도 줄이기의 출발점이 됐다.

무이주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취임 후 인도에 자국에 주둔한 인도군 철수를 요청했을 뿐만 아니라 몰디브 대통령이 되면 인도를 가장 먼저 방문하는 관례를 깨고 중국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노골적인 친중 행보를 보였다.

다만 무이주 대통령은 친중국 행보를 보이면서도 인도와도 협력의 끈을 완전히 놓지는 않은 모양새다. 인도와 중국은 인프라 건설 투자 등을 통해 몰디브에 대한 영향력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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