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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깜짝실적’으로 기대감 높인 전자업계…실적시즌 개막

삼성 ‘깜짝실적’으로 기대감 높인 전자업계…실적시즌 개막

기사승인 2024. 04. 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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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1Q 세부실적 공개
25일 LG전자·30일 삼성전자
반도체 고개…시장 기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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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를 시작으로 삼성·SK·LG 등 국내 주요 전자·반도체 업체들이 올해 1분기 성적표를 속속 공개한다. 앞서 삼성전자 잠정 영업이익이 1년 새 10배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하면서 이들에 제품을 납품하는 삼성전기·LG이노텍 등 부품사는 물론, 가전·메모리 경쟁사인 LG전자·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감도 확 올라간 상태다. 업계에선 전자 산업이 긴 불황을 지나 호황 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회사는 지난 5일 잠정실적 발표에서 전년동기 대비 전년동기 대비 931.25% 급증한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11.37% 상승한 71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4개 분기 동안 한 번도 달성 못했던 70조원대 매출 복귀다.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은 '깜짝 실적'이다. 앞서 업계에선 올 초만 해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4조원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4월 초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증권사 평균치(컨센서스)도 5조639억원에 머물렀지만, 이마저도 20% 이상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6조5700억원 보다 높은 수치다.

삼성전자는 다음주 확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을 공개한다.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이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증권업계에선 보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더해 모바일 사업도 갤럭시 S24 판매 호조에 스마트폰 출하가 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어떤 차세대 시장 선점 전략을 내놓을지 관심사다. 최근 반도체 업계 최대 화두인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AI(인공지능) 칩 시장과 AI 가전·모바일 시장이 대표적이다. 이를 대비할 올해 1분기 시설 투자 자금 규모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가전·반도체 양대 산맥인 LG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는 25일 나란히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이 21조959억원으로 역대 1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영업이익도 1조3329억원으로 1분기 기준 2020년 이후 5년 연속으로 1조원을 넘기며 양호한 수익성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LG전자의 확정 발표에서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부문의 세부 실적과 구독 등 신사업 진행 여부다. 지난해부터 수주액을 꾸준히 쌓아가며 효자로 크고 있는 전장 사업 성과에 대한 질문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오전 실적을 공개하는 SK하이닉스는 조 단위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7928억원, 매출 12조115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매출은 138.1% 폭발적인 성장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부품사들도 다소 선방한 실적이 예고된다. LG이노텍은 오는 24일, 삼성전기는 오는 29일 각각 1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한다. 에프앤가이드에서 예상하는 LG이노텍의 예상 영업이익은 1381억원, 매출은 4조489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9% 감소했다는 전망이다.

업계에서 LG이노텍의 실적을 두고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부진에도 다소 선방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아이폰 출하량은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7.8% 성장했음에도 9.6% 줄었다.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1702억원, 매출 2조4216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0.7%, 19.6% 상승하는 수준이다. 삼성전기 실적은 중국 스마트폰 업황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 1분기 중국 고객사향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제품 공급에 따른 성장세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24 인기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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