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TBS 폐국 생각해본 적 없어…복수 언론사 인수 의사 밝혀”

기사승인 2024. 04. 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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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3회 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미디어재단 TBS교통방송 폐국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민영화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TBS 인수 의사를 밝힌 언론사가 복수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오 시장은 22일 오후 제322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TBS의 출연기관 해제가 한 달여 남은 상황인데 현재 어떤 상황이냐'는 유정희(더불어민주당·관악4) 시의원의 질의에 "복수의 언론사가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11월 말쯤 TBS가 자구책으로 민영화를 결정하고 절차에 착수하는 모습을 보면서 (민영화) 작업은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TBS가 주파수를 사 갈 원매자를 구하고 있으니 라디오(채널)가 없는 언론사는 고려하면 어떻겠냐는 취지의 말씀을 주변에 드린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가 말씀을 드렸던 분들도 그렇고 또 그렇게 몇 번 하고 나니까 소문이 나서 그런지 인수를 하게 되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되는지에 대해서 저희에게 물어오는 언론사들이 꽤 있었다"고 했다.

오 시장은 TBS 직원 고용 승계를 위해 힘쓰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생계에 위협을 받는 직원 숫자가 최대한 줄어들 수 있게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드릴 계획"이라며 "주파수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되도록 TBS에 근무하던 직원들이 한 명이라도 더 구제될 수 있게 협상 과정에서 사실상의 도움을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TBS는 연간 예산 중 70% 이상을 서울시의 출연금에 의존하고 있으나 올해 6월 1일부터는 시의 지원이 끊길 예정이다. 이에 따라 TBS는 회사를 인수할 민간 투자자를 찾고 있다.

한편 TBS 양대 노조는 같은 날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TBS가 폐국된다면 문민정부 이후 정치권력에 의해 공영방송이 문을 닫는 최초의 사례"라며 "6월부터 임금이 지급되지 않는다면 256명뿐만 아니라 그 가족까지 1000명에 달하는 시민의 생계가 달린 가정 붕괴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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