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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요청 받아들였다” 롯데웰푸드, 가나초콜릿 가격 인상 1개월 연기

“정부 요청 받아들였다” 롯데웰푸드, 가나초콜릿 가격 인상 1개월 연기

기사승인 2024. 04. 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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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롯데의 초콜릿 제품들./제공=연합
롯데웰푸드가 가나초콜릿 등 17종 제품 가격 인상 시기를 종전 계획보다 1개월 연기하기로 했다.

22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회사는 가나초콜릿 등 17종 제품 가격 인상 시기를 편의점,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채널의 경우 오는 6월 1일로 확정했다. 다른 판매채널도 6월로 맞추려고 협의 중인데, 최종 결정권은 해당 채널이 갖고 있어 실제 인상 시기는 편의점과 다를 수 있다.

애초 회사 계획대로라면 가나초콜릿(34g) 권장소비자가는 1200원에서 1400원으로, 크런키(34g)는 1200원에서 1400원으로, ABC초코(187g)는 6000원에서 6600원으로, 빈츠(102g)는 28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린다. 빙과류 가운데는 구구크러스터가 5000원에서 5500원으로, 티코는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한다.

앞서 회사는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카카오 열매를 가공한 것) 시세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관련 제품 가격을 오는 5월부터 평균 12% 올리기로 했다. 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코코아 선물가격은 톤(t)당 1만 55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수십 년간 톤당 2000달러 내외 수준의 시세를 유지해왔는데 연초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 시기를 오는 6월로 늦춰달라고 요청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최근 4·10 총선 이후 외식·식품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올린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식음료 업체들에게 제품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실제 오뚜기는 지난해 11월 카레 등 24종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지만, 정부 압박에 인상 계획을 곧바로 철회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지난주 제품 인상 계획을 밝힌 후 정부의 요청이 들어왔고, 회사는 이를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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