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은둔청년 챙기는 서울… 200명 건강검진

기사승인 2024. 04. 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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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마음 건강 회복 지원 사업
시, 한국건강관리협회와 MOU
심폐·혈액 등 69개 항목 검진
10월 한강걷기대회 참여 독려
책발행 등 문화예술프로그램도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김인원 한국건강관리협회 회장이 23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서울 고립·은둔청년 건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김철희 시 미래청년기획단장, 함정현 서울청년센터 서초 센터장, 김주희 고립은둔청년전담센터장, 강 정무부시장, 김 회장, 정준원 협회 전략사회본부장, 양민영 협회 사회가치혁신부장. /제공=서울시
서울시와 한국건강관리협회가 고립·은둔 청년들의 신체·마음 건강을 모두 챙기기 위해 손잡았다.

시는 23일 오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고립·은둔 청년 건강 회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강철원 시 정무부시장과 김인원 한국건강관리협회장을 비롯해 김철희 시 미래청년기획단장, 김주희 고립은둔청년전담센터장, 함정현 서울청년센터 서초 센터장, 정준원 협회 전략사회본부장, 양민영 협회 사회가치혁신부장 등이 참석했다.

시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최초로 실시한 고립·은둔청년 실태조사 결과 43.2%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나쁘다'고 판단했다. 이는 일반 청년(14.2%)과 비교해 약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정신건강 관련 약물 복용 비율도 일반 청년(8.6%)보다 18.5%로 2배 이상 높았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고립·은둔 청년의 신체 건강증진 △마음 건강 회복 지원 △대외 홍보 및 사회적 인식개선 등 3개 분야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협회는 고립·은둔청년 200명을 대상으로 기초검사, 심폐기능, 혈액질환 등 69개 항목(11개 종목)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검진은 한국건강관리협회 검진센터(서부·동부·강남 3개 지부)에서 진행한다.

또 오는 10월 한국건강관리협회가 주관하는 '한강 걷기대회'에도 고립·은둔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 대외활동과 건강관리를 동시에 도울 예정이다.

고립·은둔 청년의 마음 건강 회복을 위해 서울청년센터 서초와 연계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서울청년센터에서는 마음의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되는 문화예술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고 청년들의 작품전시, 도서 출간 등을 지원한다. 마음 건강 회복 프로그램은 이달부터 6개월간 지속된다. 청년작가들이 직접 미술치유, 문학활동, 문화예술활동, 전시·공연 관람 등을 제공하며 지친 마음의 회복을 돕는다. 이 밖에도 양 기관이 보유한 홍보 매체, 네트워크 등을 통해 고립·은둔 청년 지원 정책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나선다.

협회는 자체 보유 웹진, 홈페이지, SNS 채널 등을 활용해 고립·은둔청년지원사업을 안내한다. 고립·은둔 당사자와 가족, 지인 등의 사업 참여를 독려하는 홍보도 함께 진행한다. 시는 고립·은둔 청년들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위한 협력과제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김인원 회장은 "서울시와 함께 고립·은둔청년들을 대상으로 건강 지원사업을 함께 하게 돼 뜻깊다"며 "고립·은둔청년들이 건강하고 활기차게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강철원 정무부시장은 "사회의 변화로 인해 고립·은둔청년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사회적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고립·은둔 청년이 움츠린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사회로 복귀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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