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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에이태큼스· 영 스톰섀도 우크라 보낸다

미 에이태큼스· 영 스톰섀도 우크라 보낸다

기사승인 2024. 04. 2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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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84조원 지원안 미상원 통과
바이든 사인뒤 곧바로 군사지원 돌입
영국도 8400억원 규모 추가지원 발표
UKRAINE-RUSSIA-CONFLICT-WAR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러시아군과의 격전 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입구 도로 표지판 앞에서 우크라이나 병사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 제공·AF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ATACMS)와 스톰섀도 미사일을 포함한 대규모 군사 지원을 서두르고 있어 러시아와 힘겨운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는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10억 달러(1조3700억 원) 규모의 무기를 전달할 준비를 하고 있고, 리시 수낵 영국 총리실은 5억 파운드(860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0일 하원을 통과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608억 달러(84조원) 규모의 지원 예산안이 이날 상원에서 가결되고, 바이든 대통령이 곧바로 서명한 후 10억 달러 상당의 무기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상원은 이날 저녁 우크라이나·이스라엘, 그리고 대만 등 미국의 인도·태평양 동맹 및 파트너의 안보 강화를 지원하는 총 950억 달러(131조원)의 미국 안보 예산안을 찬성 79표·반대 18표로 통과시켰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는 군용 차량·스팅어 휴대용 대공 미사일·고속기동 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용 로켓·155mm 포탄·토우(TOW) 및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그리고 전장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무기들이 포함됐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가 가장 필요로 하는 무기는 방공 시스템, 중·장거리 미사일과 포탄 3종류다.

지난 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올해에만 러시아로부터 미사일 1200발, 드론 1500대와 포탄 8500발의 공격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방공망을 확충하는 게 무엇보다 절실하다. 우크라이나는 스팅어 미사일과 패트리어트 방공시스템을 갖고 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소 패트리어트 7대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는 또 기동성이 뛰어난 하이마스 확충이 필요하다. 공격을 한 뒤 재빨리 이동해야 러시아군의 미사일 반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BBC는 장거리 포격이 가능한 신형 에이태큼스도 이번에 우크라이나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작년부터 우크라이나는 구형 에이태큼스를 전투에 투입했지만 사거리가 300km로 구형의 2배인 신형 에이태큼스는 크림반도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미국은 2022년 2월 전쟁 발발이후 우크라이나에 200만발 이상의 포탄을 지원했는데 이번 지원패키지엔 그에 상당하는 포탄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영국 총리실도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5억 파운드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는 탄약·방공·드론(무인기)·엔지니어링 지원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리실은 이어 "드론은 영국에서 조달되며 국내 군수품 공급망 강화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총리실은 이번 지원이 역대 최대 규모라며 타격 및 방공 미사일 1600기, 장갑차 등 차량 400대, 탄약 400만발, 선박 60척, 그리고 장거리 순항 미사일 스톰 섀도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가 지원으로 2024∼2025회계연도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국의 군사 지원 규모는 30억 파운드(5조1400억 원)로 늘어나게 난다고 총리실을 밝혔다. 2022년 2월 개전 이후로 계산하면 총 76억 파운드(13조170억 원)가 된다.

미국외교협회(CFR)가 집계한 수치에 따르면 1월 기준 영국이 탈퇴한 유럽연합(EU) 기관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재정·인도주의적 지원액은 932억 달러(128조원)로 743억 달러(102조원)의 미국에 앞선다. 이번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안이 최종 확정되면 1351억 달러(186조원)가 된다.

수낵 총리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잔인한 야망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방어하는 것은 우리의 안보와 모든 유럽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블라디미르) 푸틴이 이 침략 전쟁에서 성공하도록 허용하면 그는 폴란드 국경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낵 총리는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를 설명하고, 국내총생산(GDP)의 2.27%인 국방비 지출을 2030년까지 2.5%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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