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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주력픽 르블랑-라이즈-갈리오 버프, 국제전의 T1 강세 이어지나

페이커 주력픽 르블랑-라이즈-갈리오 버프, 국제전의 T1 강세 이어지나

기사승인 2024. 04. 2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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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르 너프, 페이커 전혀 문제없다

아지르는 다재다능한 성능덕에 많은 LCK 미드라이너들의 사랑을 받는 챔피언이다. '페이커' 이상혁이나 '쵸비' 정지훈을 필두로 대회에서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존재감을 너무 드러난 탓인지 라이엇의 견제를 피해갈 수 없었다.


MSI를 앞두고 라인전 안정성을 떨어트리고 아지르 딜링의 핵심 W스킬의 피해량을 낮추는 치명적인 너프를 받았다


◆ 황제의 날개가 꺾이다

'페이커'를 상징하는 챔피언 아지르, 하지만 하향을 피하지 못 했다. /라이엇 게임즈
5초당 체력 재생: 5 ⇒ 3.5

W - 일어나라!

마법 피해량: 0~77 (레벨에 따라) (+50/67/84/101/118) (+주문력의 55%) ⇒ 0~77 (레벨에 따라) (+50/65/80/95/110) (+주문력의 55%)

페이커 아지르 통산 전적 - 162전 107승 55패 63.1%

너프의 여파로 솔로 랭크 지표도 역대급 저점을 갱신했다. 아지르는 4월 19일 기준 솔로 랭크에서 승률 45.48%, 픽률 5.79%, 밴율 1.82%를 기록하고 있다. 챔피언 성능이 바닥을 뚫어 심해로 가라 앉았다.

아지르에게 가해진 철퇴를 보니 '페이커'의 이름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아지르는 '페이커'를 상징하는 챔피언 그 자체다. 통산 162전으로 가장 많이 플레이하기도 했다. 주력 챔피언의 하향은 페이커에게 결코 기분 좋은 소식이 아니다.

하지만 '페이커'는 웃을 수 있다. 아지르는 너프됐지만 본인이 잘 사용하던 르블랑, 라이즈, 갈리오가 동시에 상향 받았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챔피언 폭이 넓은 '페이커'인데 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늘어났다. 상대 팀 입장에선 대처하기 까다로운 상황이다.

◆ '말이 필요없다' 페이커의 최고 승률 카드 르블랑 
'페이커'의 최고 승률 챔피언 르블랑 /라이엇 게임즈
Q - 악의의 인장

마법 피해량: 65/90/115/140/165 (+주문력의 45%) ⇒ 70/95/120/145/170 (+주문력의 45%)

W - 왜곡

재사용 대기시간: 18/16/14/12/10초 ⇒ 15/13.75/12.5/11.25/10초

페이커 르블랑 통산 전적 - 62전 52승 11패 82.5%

일명 '페블랑(페이커+르블랑)'이라 불리는 '페이커'의 최고 승률 카드다. 첫 펜타킬, 2022 LCK 스프링 전승 우승 등 영광의 순간을 함께한 페이커의 주력 픽 중 하나다. 지금까지 통산 승률 82.5%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페이커가 50전 이상 치른 챔피언 중 가장 높은 승률이다.

페이커의 르블랑은 경지에 도달했다고 평가받는다. 르블랑의 필수 요소인 아슬아슬한 외줄타기와 암살은 물론, 패시브 스킬 '거울 환영'을 이용해 상대를 교란하는 기술까지 자유자재로 다룬다. 볼 때마다 감탄을 금치 못하는 수준 높은 플레이를 밥 먹듯이 보여주며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이번 패치에서 르블랑은 주력 딜링기 Q-악의의 인장의 데미지가 상승하고 기동성을 책임지는 W-왜곡의 쿨타임이 줄어들었다. Q 스킬의 버프도 중요하지만 핵심 은 W 스킬이다. 르블랑의 W는 진입, 탈출, 라인 푸시, 딜교환 등 많은 역할을 맡은 스킬인데, 이 쿨타임을 크게 줄여주며 르블랑의 초중반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솔로 랭크 지표도 급상승했다. 르블랑은 솔로 랭크에서 승률 49.60%, 픽률 8.26%, 밴율 23.84%를 기록하고 있다. 바로 직전패치에선 승률 47.53%, 픽률 4.91%, 밴율 18.17%였다. 챔피언의 성능이 확실히 올라온만큼 이번 2024 MSI에서 페블랑의 곡예쇼를 기대해 봐도 좋다.

◆ 국제대회면 생각난다. 사이드를 지배하는 페이커의 라이즈
창의적 궁극기 활용이 돋보이는 '페이커'의 라이즈. /라이엇 게임즈
W - 룬 감옥

둔화율: 35% ⇒ 50%

재사용 대기시간: 13/12/11/10/9초 ⇒ 11/10.5/10/9.5/9초

페이커 라이즈 통산 전적 - 76전 48승 28패 승률 63.2%(국제대회 20전 16승 4패 승률 80%)

라이즈는 '2015 월드챔피언십' 우승 스킨으로 선택받을 정도로 페이커가 사랑하는 챔피언이다. 데뷔 이전 '고전파' 시절부터 그의 라이즈는 유명했다. 이후 수차례 리메이크를 받았음에도 '페이커'의 라이즈 실력은 건재하다. 

'페이커'의 라이즈는 궁극기 활용에서 그 진가가 드러난다. 창의적인 궁극기 사용으로 기습적으로 바론을 사냥하거나, 타이트한 사이드 운영을 통해 이득을 보며 상대의 혼을 빼놓는다.

안 그래도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T1의 운영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 2022 월드 챔피언십 4강 JDG전 2세트와 3세트에서 보여준 사이드 운영이 대표적이다.

라이즈는 W - 룬 감옥의 둔화율이 올라가고 스킬 저레벨 구간에서 쿨타임이 줄어드는 버프를 받았다. 일반적으로 라이즈는 Q-E-W순으로 스킬을 마스터하기에 사실상 쿨타임 2초를 줄여준 셈이다. 이로써 라이즈의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더욱 강화됐다. 

물론 라이즈의 솔로 랭크 지표는 좋지 못하다. 승률 48.49%, 픽률 0.78%, 밴율 0.13%를 기록 중이다. 최악의 지표를 기록 중인 아지르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다.

그러나 라이즈는 궁극기 특성상 솔로 랭크에서 활약하기 어려운 챔피언이라는 을 감안해야한다. 대회에서 라이즈만이 보여줄 수 있는 운영상의 강점이 있기에 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게다가 '페이커'는 라이즈가 메타가 아닌 상황에서도 조커픽으로 활용하며 여러 명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2022 월드 챔피언십 4강 JDG전 2세트와 3세트에서 보여준 사이드 운영이 대표적이다.

특히나 국제대회에서 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페이커의 라이즈이기에 이번 2024 MSI에서도 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5연갈'의 전설, 플레이메이킹의 정점 갈리오
플레이메이킹의 진수를 보여주는 '페이커'의 갈리오. /라이엇 게임즈

기본 이동 속도: 335 ⇒ 340

Q - 전장의 돌풍

재사용 대기시간: 12/10.75/9.5/8.25/7초 ⇒ 11/10/9/8/7초

페이커 갈리오 통산 전적 -  53전 33승 20패 승률 62.3%

2017 월드 챔피언십 4강 RNG를 상대로 5연갈(5세트 연속 갈리오 픽)의 전설을 만든 '페이커'의 오랜 친구 갈리오다. '페이커'의 갈리오는 플레이메이킹의 진수를 보여준다. 본인만이 볼 수 있는 광역 도발 각으로 한타를 붕괴시키거나 탑, 바텀을 가리지 않고 돌아다니는 기동성으로 상대를 지치게 한다. 

갈리오는 상당히 기분 좋은 버프를 받았다. Q - 전장의 돌풍의 쿨타임이 줄어들며 초반 라인전 단계 라인 푸쉬나 딜교환이 편해졌다. 그리고 기본 이동속도가 상승하는 버프를 받았다. 

갈리오에게 이동속도, 즉 기동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광역 도발기 W - 듀란드의 방패를 적중시키거나, 초중반 교전에 빠르게 합류하여 영향력을 행사하는데도 이동속도가 중요하다. 그런점에서 이번 이동속도 버프는 단순한 수치 5 이상의 의미가 있다.

더군다나 갈리오는 지난 패치에 이어 2단 버프를 받았다. 그에 힘입어 솔로랭크 지표도 좋아졌다. 승률 51.28%, 픽률 3.86%, 밴율 0.72%를 기록중이다. 

대회에 무조건 나올 주류픽이라고 보기에는 약간 모자란 지표지만 T1이라는 팀의 특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등장 가능성이 있다.

T1은 일반적으로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에게 공격적인 챔피언을 쥐어주는 밴픽을 선호한다. 그에 따라 조합에 안정감을 더하기 위해 '페이커'가 갈리오를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 

갈리오는 리워크되며 딜적인 측면은 약화되고 탱커로서의 정체성이 더 강화됐지만 '페이커'에겐 문제되지 않는다. 자신은 탱커로도 캐리할 수 있음을 이미 수차례나 보여줬기 때문이다. 

◆ 페이커에게 웃어주는 메타, 국제전의 T1은 다르다

이 외에도 스프링 시즌내내 주류픽으로 활약한 아리와 탈리야도 여전히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페이커는 이 챔피언들 역시 능숙히 다룬다. 이번 MSI에서 페이커를 상대하는 팀은 밴픽을 구상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2023년 월드 챔피언십 우승 멤버를 그대로 유지하며 좋은 분위기로 2024년을 시작한 T1이다. 하지만 시즌 중 닥친 디도스 공격은 T1을 흔들었다. 악재를 딛고 올라간 결승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준우승으로 마무리하며 젠지에게 포핏(4연속 우승)을 허용했다.

하지만 국제전의 T1은 다르다. 스프링 시즌의 아쉬움을 딛고 통산 3번째 MSI 우승을 위해 나선다. 그 중심에는 '페이커'가 있다.

이번 봄, MSI 메타가 '페이커'를 향해 미소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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