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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감도는 아워홈…구본성 前부회장, 임시주총 소집 청구

전운 감도는 아워홈…구본성 前부회장, 임시주총 소집 청구

기사승인 2024. 04. 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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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임시주총 개최 전망…구지은 대표 임기 고려
구지은 대표, 구미현씨 우군 확보는 숙제
장외 신경전 지속 구본성 "회사 매각 추진"
아워홈, 구본성 법 위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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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은 아워홈 대표.
'남매의 난'이 재점화된 아워홈이 이르면 오는 5월 임시주주총회를 열 전망이다. 임시주총이 열리기 전까지 구지은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두고 구본성 전 부회장 측과 구지은 대표 측 간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아워홈에 따르면 구본성 전 부회장이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했다. 회사 측은 소집 시기에 대해 침묵하고 있지만, 오는 5월에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지은 대표의 임기가 오는 6월 3일까지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양 측은 모두 배수의 진을 치고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양 측간 입장이 평행선을 걷고 있고, 강 대 강 대결을 벌이고 있어서다.

회사에 따르면 구본성 전 부회장은 지난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이 불발된 구본성 전 부회장의 장남 구재모씨와 전 중국남경법인장 황광일 씨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로 구본성 본인 선임의 건을 이번 임시주총 안건으로 청구했다.

반면 아워홈은 구지은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올리며 맞불을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지 못한다면 최악의 경우 사실상 퇴출될 수 있어서다.

구지은 대표의 입장에선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고 있는 구미현씨를 다시 우군으로 돌려야 한다. 실제 구미현씨가 아워홈의 지분을 19.28%를 보유하며 구본성 전 부회장(38.56%)을 지지한 결과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회사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선 구지은 대표 등 10여명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모두 부결됐다. 반면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녀인 구미현씨와 그의 남편인 이영열씨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가결됐다.

정기주총 결과를 보면 경영권 분쟁은 구본성(장남)·구미현(장녀)씨와 구명진(차녀)·구지은(삼녀)의 대결로 바뀌게 됐다. 결국 구지은 대표는 구미현씨를 우군으로 돌리지 못할 경우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

이와는 별개로 양 측간 장외 신경전은 임시주총 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은 "계속해서 회사 매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워홈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도, 구본성 전 부회장의 소송을 거론하고 있다.

이날 아워홈은 설명문을 통해 구본성 전 부회장이 2021년 6월 보복 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차에서 내린 운전자를 친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아워홈 경영 일선에서 퇴출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도 진행 중이라는 점도 상기시켰다.

한국노총 아워홈 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지난 17일 주총에서 구본성 전 부회장은 200억원이라는 터무니없는 배당을 요구했고 자식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려고 시도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회사 성장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본인의 배만 불리는 구본성 전 부회장은 대주주로서의 자격이 없으며 모든 도의적 책임을 지고 본인 주식을 즉각 매각해야 한다"며 "경영에 전혀 무지한 구미현, 이영렬 부부는 이사직 수용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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