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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30% 일본발 ‘STSS’ 경고

치사율 30% 일본발 ‘STSS’ 경고

기사승인 2024. 04. 2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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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사성 근막염 환자 절반 가량 STSS 진행
급속한 쇼크·장기부전…사망률 최대 79%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의 국내 유입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엔저로 일본 관광객이 크게 는데다 다가올 골든위크를 맞아 일본여행객이 늘어날 가능성도 커서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STSS는 A군 연쇄상구균에 의해 발생하는 침습적 감염질환이다. 연쇄상구균의 독소로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체내에 분비되면서 심각한 염증반응을 일으켜 다발성 장기부전과 쇼크가 발생한다. 연쇄상구균은 호흡기·연조직 등에 가벼운 감염을 일으키지만, 괴사성 연조직염·균혈증·폐렴 등 침습적 질환을 유발한다. 이 중 30% 가량이, 특히 괴사성 근막염 환자의 약 절반 가량이 STSS로 진행한다.

발열, 인후통, 구역, 구토 등 증상과 편도 발적, 부종, 목 부위 림프절 크기 증가, 전신 발진 등이 주요 증상이다. 가벼운 경우 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 감염과 감별이 어려울 수 있는데, 일부 환자에서 급성 류마티스열·사구체신염·괴사성 근막염·균혈증·중이염 등 합병증이 발생한다. STSS로 진행한 경우 급속한 쇼크 및 장기부전 및 혈압 저하·빈맥·발열·의식 저하와 신부전·간부전·호흡부전·파종성 혈관 내 응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1.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박성희 교수
침습적 A군 연쇄상구균 감염 사망률은 약 25~48%로, STSS 사망률은 30~79%에 이른다. 소아보다 성인의 치명률이 더 높다. 점막·피부 상처 부위를 통한 직접 접촉으로 감염되며 비말을 통해 호흡기로도 감염된다. 박성희<사진> 순천향대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와 밀접 접촉했을 경우 2차 감염도 가능하지만 사람 간 지속적 전파는 드문 편"이라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동일한 원인병원체인 A군 연쇄상구균에 의한 성홍열 환자는 2023년 810명 수준으로 매우 낮다. 지난 2000년 이후 성홍열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보고된 사례는 4건, 이 중 STSS 의심 사례는 2건이었다.

침습적 A군 연쇄상구균 감염은 고령·당뇨·암 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주요 위험인자다. 수술력·화상·피부 상처·비만·스테로이드 사용·심혈관질환·HIV 감염 등도 위험을 높인다. 수두·인플루엔자 등 선행 바이러스 감염 후에도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A군 연쇄상구균은 예방백신이 없어 감염을 막는게 최선이다. 기침 예절 실천, 올바른 손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등의 예방준칙 준수가 중요하다. 상처 관리, 수두·인플루엔자 예방접종도 도움이 된다.

박 교수는 "괴사성 연조직염·괴사성 근막염 등이 동반된 경우라면 조기에 괴사 부위 수술 치료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면역글로불린 사용 등 적극적인 보조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데 조기 발견과 치료가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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