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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호황·낸드 수요 회복…SK하이닉스 1Q ‘역대급 실적’

HBM 호황·낸드 수요 회복…SK하이닉스 1Q ‘역대급 실적’

기사승인 2024. 04.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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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흑자 전환·최대 매출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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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호황과 낸드 수요 회복에 힘입어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냈다. 매출은 1분기 실적 중 최대이고, 영업이익은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1분기에 이은 두번째 높은 기록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시장이 장기간 지속된 다운턴에서 벗어나 올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를 타고 올해 새로운 메모리 호황기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25일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조88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영업이익 중에서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1분기(4조3673억원)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23%를 달성했다.

1분기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보다 144% 증가한 12조4296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을 갱신했다. 앞서 기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은 2022년 1분기 12조1557억원이었다.

이러한 호실적의 배경에는 AI 인프라 수요에 따른 HBM의 판매 호황 덕분이다. SK하이닉스는 완성도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엔비디아 등 AI 가속기에 HBM 공급을 업계 선두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등 AI 서버향 제품 판매량이 늘어았고,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한 결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3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는 전분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HBM 등 AI향 메모리 판매 확대에 더불어 낸드 사업의 회복도 호실적에 몫을 했다. 낸드 사업은 엔터프라이즈 SSD 제품 위주로 판매가 확대되면서 전분기 수준의 출하량을 유지했고, 평균판매단가는 전제품의 가격이 크게 올라 전 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도 AI향 수요 강세가 계속되면서, 본격적인 회복 싸이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김규현 SK하이닉스 D램마케팅담당은 "클라우드서비스기업들의 AI 서버 투자 확대와 AI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한 추가 수요 등으로 HBM 수요가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불과 반년 전 대비 HBM 수요 가시성이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5세대 HBM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급을 계획하고 있고 메모리 전반의 재고 수준은 연말께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석 SK하이닉스 낸드마케팅담당은 "1분기말 메모리 완제품 재고는 보수적인 판매에도 판매량이 생산량을 웃돌며 D램과 낸드 모두 감소했다"며 "재고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레거시(구형) 제품은 하반기로 갈수록 소진 속도가 가속화돼 연말에는 타이트한 수준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HBM에 이어 낸드도 올해 AI로 인한 수혜가 기대된다. 김 담당은 "AI 활용 증가에 따라 NAND 스토리지의 장점이 부각되는 고성능, 저전력 스토리지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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