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보령·태백 ‘뜨겁고 강렬한 돌’ 석탄시대 특별전

기사승인 2024. 04. 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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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 개막식 개최
25일 특별전 개막식에서 신현국 문경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문경시
대한민국 산업 성장의 동력이자 서민의 연료였던 석탄의 현대사를 돌아보는 전시회가 시작됐다. .

26일 문경시에 따르면 오는 9월 22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문경·보령·태백 석탄박물관과 공동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석탄시대' 특별전 이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석탄의 현대사를 돌아보고 남겨진 석탄산업유산을 우리가 어떻게 기억하고 보존해 나갈지 함께 생각해 보고자 마련됐다.

전시에는 문경석탄박물관의 '증산보국增産報國,석탄생산량을 늘려 나라에 보답한다' 편액, 태백에서 채탄된 '무연탄' 괴탄석탄덩어리, 보령의 거대한 탄광 도구 '착암기' 등 문경·보령·태백 석탄박물관의 대표 자료와 '광부화가'로 불린 황재형 작가의 작품 등 130여 점을 선보인다.

특별전 '석탄시대'는 국립박물관과 지역박물관의 끊임없는 교류와 협력이 만들어 낸 상생의 결실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문경·보령·태백석탄박물관은 2017년 주제총서 '석탄' 발간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왔다.

지난해 문경시·대한민국역사박물관·보령시·태백시는 '공동기획전 개최와 상호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특별전 개최를 확정했고 이후 1년간 공동으로 전시 기획과 준비 과정을 거쳐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뜨겁고 강렬한 돌'에서는 석탄의 형성부터 산업혁명까지의 역사를 영상으로 소개하며 태백에서 채탄된 약 1m 크기의 '무연탄'과 수억 년 전 문경과 보령에 자생했던 식물 화석을 선보인다.

1부 '석탄증산으로 경제부흥 이룩하자'의 핵심은 '석탄증산'이다. 2부 '싸이랭 들려온다 일터로 가자'는 문경·보령·태백의 탄광에서 직접 사용한 탄광 작업 도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 3부 '아빠! 오늘도 무사히'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다양한 탄광마을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다.

△에필로그 '그들을 기억하다'는 먼저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 시행부터 폐광지역의 개발 지원 특별법 제정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수 관장은 "석탄시대의 광부들은 무덥고 깜깜한 탄광 속에서 쉼 없이 일하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뒷받침했다"며 "우리에게 남겨진 석탄산업의 유산과 뜨거웠던 석탄시대의 기억은 미래 문화산업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석탄의 역할과 광부들의 삶과 애환에 대해 기억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문경석탄박물관 리모델링공사도 마무리되어 오는 5월 9일부터 재개관하는데 앞으로도 석탄산업유산을 잘 관리하고 보존해 후세대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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