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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한화 금융계열사 방문…“끊임없는 혁신” 주문

김승연 회장, 한화 금융계열사 방문…“끊임없는 혁신” 주문

기사승인 2024. 04. 2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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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스페이스·로보틱스 이어 금융사 '현장경영'
임직원들 '환영 세례'에 웃음지어
MZ직원들과도 격의없이 소통
김승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5일 한화생명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해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 이날 차남 김동원 사장(사진 오른쪽)도 동석했다. /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금융 계열사를 찾았다. 이달 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사업장을 방문하며 약 5년만에 현장경영을 재개한 이후, 한화로보틱스에 이어 한화생명 본사까지 찾으면서 그룹 전반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김 회장은 건재함을 드러내는 동시에 각 사업을 맡는 아들들과 함께 나서서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한화 금융 계열사 방문 또한 차남 김동원 사장과 함께했다.

2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전날 김 회장은 한회생명 본사인 서울 63빌딩을 방문했더. 김 회장은 한화 금융계열사 임직원을 독려하고, 종합그룹으로서의 혁신과 도전을 주문했다.

이날 한화생명 글로벌 금융사업을 이끄는 김동원 한화생명도 동석해 임직원들과 만났다. 김 회장은 격의없이 63빌딩 내 사내카페, 도서관을 방문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사내카페의 청각장애 바리스타 직원들이 휴대폰 액정화면에 '회장님♡사랑합니다'라고 적은 문구를 흔들며 인사하자, 환하게 웃으며 함께 사진촬영 할 것을 직접 제안했다. 장애인 직원들은 예상치 못한 제안에 깜짝 놀라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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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김승연 회장이 캐롯손해보험 직원들 요청에 셀카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
김 회장은 "금융업에서 혁신의 길은 더욱 어렵다. 하지만 해외에서도 베트남 생보사를 시작으로, 이제는 인도네시아 손보, 증권업까지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중이다"라며 "그 결과 우리 한화는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인 은행업에도 진출하게 됐다"고 격려했다. 또한 "이러한 성과는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는 '그레이트 챌린저'로서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3월 베트남 현지법인에서 54억원을 현금배당받았다. 국내 보험사의 해외 법인이 누적 흑자를 기록해 모회사에 배당을 실행한 것은 최초 사례다. 또 지난 23일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노부은행(Nobu Bank)'의 지분 40%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며, 국내 보험사 최초로 은행업에 진출하게 됐다. 한화금융계열사는 해외시장에서 생명?손해보험업을 넘어 은행업까지 진출함으로써, 증권, 자산운용까지 포함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캐롯손보의 MZ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의 핵심기술로 주행데이터를 기록하는 '플러그'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자리에 함께 한 직원이 해외에서도 자동차 안에 캐롯 손보의 플러그가 꽂혀 있는 것을 곧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자, 김 회장도 "금융의 디지털 성과를 기대하겠다"고 답했다.
김승연 셀카
김승연 회장이 한화금융계열사 현장경영을 마치고 63빌딩을 떠나는 길을 점심식사 후 복귀하던 200여 명의 직원이 환송하고 있다./한화그룹
한화생명의 e스포츠 게임단인 'HLE' 선수단을 만난 자리에서 김 회장은 "e스포츠를 통해 1030세대에게 '한화'라는 이름을 널리 알려줘서 고맙다"며 격려했다. 선수들이 건넨 선수단 유니폼을 직접 입은 후, 선수들과 함께 셀카 촬영은 물론 사인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임직원들도 김 회장의 열정에 화답했다. 점심식사 후 모인 임직원들은 김 회장의 방문 소식을 듣고 로비에 모여 김 회장을 환송했다. 로비를 걸어가는 동안 직원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응원을 전했고, 김 회장도 화답해 일일이 악수를 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한화금융계열사의 성과에 대한 격려와 동시에 "시장의 거센 파도는 우리에게 끊임없는 혁신을 요구할 것"임을 강조하며,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익숙한 판을 흔드는 불요불굴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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