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김규찬 의령군의장은 언제까지 군민목소리 외면하나

기사승인 2024. 04. 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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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4·26위령제 불참한 의령군의장, 그 이유는 캐나다 외유성 해외연수!
밀양시의회 허 홍 의장의 시민과 시정위해 불참한 것과 대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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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환 경남취재본부장.
경남 의령의 4월 26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42년 전인 1982년 4월 26일 벌어졌던 '우순경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우순경 총기 난사 사건은 당시 의령경찰서 궁류지서 우범곤 순경이 총기와 실탄 등을 탈취해 1982년 4월 26일 궁류면 평촌, 토곡, 압곡, 운계 4개 마을 주민에게 무차별 총기를 난사해 주민 56명을 숨지게 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올해 4월 26일, 사건 발생 42년 만에 처음으로 위령제가 의령군 주최로 열렸다. 추모공원 조성공사가 완공되지 않았지만 의령군은 하루라도 빨리 위령제를 소망하는 유족의 뜻을 받들어 완공된 위령탑 앞에서 첫 번째 추모행사를 눈물 속에 엄숙히 진행했다.

이날 오태완 군수와 도의원, 군의원 10명, 경남도 국장, 추진위원 24명, 의령교육장 등 기관장 12명, 사회단체장 44명이 내빈으로 참석·소개됐다. 하지만 김규찬 군의회 의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 의장은 경남시군의장협의회 일원으로 의사 팀장과 함께 외유성 캐나다 해외연수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의 겸직규정위반, 공무원 갑질, 인사권 남용에 이어 위령제 불참이 또 도마에 올랐다.

지역에선 중요한 행사인 만큼 김 의장의 부재에 대해 지역민들은 "군수와의 불화설 때문이 아니겠냐"를 시작으로 42년 전 영문도 모른 채 56명이 숨진 비극적인 궁류 총기사건의 희생자 추모행사를 외면한 사람이 군민을 대표할 군의원이 자격이 없다고 성토하며 의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게다가 옆 동네인 허 홍 밀양시의회 의장이 최근 밀양시장, 도의원, 시의원이 새로 선출되는 등 녹녹치 않은 밀양 시정을 고려해 해외연수에 불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의령 군민들은 김 의장을 향해 "해외 놀러가고 싶으면 자기 돈으로 가지 왜 군민의 세금을 낭비하느냐 예산을 삭감하라" "주민소환해야 한다" "군민 행사 참가는 직무다. 직무를 포기한 김규찬 의장은 군민 앞에 사죄하라" "허 홍 의장 같은 진정성 있는 군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하라"는 등 비난하고 있다.

김 의장은 언제까지 군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할 것인가. 김 의장은 군민의 대변자로서 군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어찌해야 하는지 자신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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