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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고유가에 영업익 67% ‘껑충’… 배터리 4분기 흑자 기대(종합)

SK이노, 고유가에 영업익 67% ‘껑충’… 배터리 4분기 흑자 기대(종합)

기사승인 2024. 04. 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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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
에너지, 화학사업 호조…배터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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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올 1분기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상승에 따라 에너지, 화학사업의 이익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다만 배터리 사업은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 따라 수익성이 다소 감소했다. 배터리 흑자 시점은 4분기로 지목했다. 회사는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을 재조정하기 위한 점검을 진행해 향후 성장 추진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2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8조8551억원, 영업이익은 624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6.6% 증가했다.

세전이익은 182억원으로 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인한 환 관련 손실과 상품파생손실 영향 등으로 영업외손실이 6065억원 발생했다. 순차입금은 배터리 사업 투자 지출 확대 등으로 지난해 말 대비 3조79억원 증가한 18조574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석유사업은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 등으로 전 분기 보다 7563억원 증가한 영업이익 591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화학사업은 벤젠 스프레드 개선에 따른 마진 상승과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241억원 증가한 영업이익 1245억원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은 견조한 수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고정비 감소 효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4억원 증가한 2204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중국 17/03 광구의 생산량 지속 확대에 따라 판매물량이 늘어나 전분기 대비 473억원 증가한 154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배터리 사업은 판매물량 감소 및 판가 하락에 따라 전 분기 대비 1조395억원 감소한 매출액 1조68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3315억원을 나타냈다. 전 분기 영업손실은 186억원으로 판가 하락과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판매물량 감소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게다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은 지난해 4분기 2401억원에서 올해 1분기 385억원으로 축소됐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AMPC 축소와 관련해 "1분기에 재고 소진 효과로 미국 판매가 예상보다 적었다"며 "2분기부터는 미국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AMPC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온은 '올해 4분기 흑자 전환'이라는 기존 목표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배터리 사업은 SK온 출범 이후 2년 만에 180조원 규모 물량을 추가 수주해 누적 수주잔고가 400조원을 돌파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진행 중인 라인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며, 비우호적인 업황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설비 증설 시점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 내다봤다.

김 CFO는 "현재 계획상 하반기 미국 고객사 물량 공급 확대에 따른 미국 내 판매량 개선 및 이로 인한 유의미한 AMPC 증가 등의 효과가 예상되므로 하반기 손익분기점(BEP) 달성 목표는 그대로 유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소재사업은 전 분기 대비 고객사향 판매 물량 감소 및 가동률 하락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가중돼 영업손실 64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석유사업의 경우 OPEC플러스(OPEC+) 감산 지속,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이동 수요 개선 등으로 견조한 정제마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SK에너지가 원유의 70% 이상을 도입하는 홍해 지역과 호르무즈 해협 일대 봉쇄 가능성도 커졌다.

손성철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은 "과거 수차례 반복된 유사 사례를 볼 때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 봉쇄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지만, 안정적인 원유 공급을 위해 우회 루트를 확보해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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