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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 서울 도심서 대규모 집회 행진

양대노총, 서울 도심서 대규모 집회 행진

기사승인 2024. 05. 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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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측 추산 서울시내 양대 노총 시위 참여자 32000명
정부 노동 정책 비판
민주노총 노동절 대회
노동절인 1일 '2024 세계 노동절 대회'에 참여한 민주노총 조합원 25000여명(집회 인원 신고 기준)이 시위에서 정부 노동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반영윤 기자
노동절인 1일 양대노총을 비롯한 노동자 단체들이 서울 도심을 비롯한 전국에서 윤석열 정부의 반 노동 정책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서울시 내 양대 노총 집회에만 3만2000여명(집회 인원 신고 기준)이 참가해 서울 시내 곳곳 교통이 혼잡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세종대로에서 '2024 세계 노동절 대회'를 개최하고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

조합원들은 '반노동 반민생 윤석열 정권 이제는 퇴진이다'라는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

이날 집회는 동화면세점에서 덕수궁 대한문까지 이르는 구간 편도 전 차로를 통제한 채 진행됐다. 주최 측 추산 조합원 2만5000여명이 참가했다.

고미경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우리는 양회동 열사의 투쟁 정신을 되새기고 노동자의 존엄과 투쟁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라며 이날 세계 노동절 대회 개회를 알렸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50)씨는 작년 노동절인 지난해 5월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노조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며 분신해 이튿날 숨졌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우리 사회 노동자들의 삶은 나락으로 곤두박질 쳤다"며 "(정부가) 부자 감세와 재벌 퍼주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정부의 노동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양 위원장은 이어 "노동자라면 누구나 노동조합 할 수 있도록 손해배상과 가압류로 위협받지 않도록 노조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일하는 사람은 누구나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노동절 대회를 마친 뒤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을 향해 행진했다.

이날 양 위원장의 집회 대회사 중 신원 미상의 남성이 "양경수 위원장은 사퇴하라"며 소란을 벌였다. 이 남성은 집회 경호원에 의해 집회장 밖으로 끌려나갔다.

같은 시각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조합원 7000여명(집회 인원 신고 기준)이 참석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한국노총은 이 자리에서 최저임금 차등적용 등 정부의 노동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정부에 주 4일제 도입,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등을 촉구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정부 태도 변화의 시금석으로 최저임금 차별적용 시도를 포기할 것을 요구한다"며 "최저임금 차별은 사회적 낙인이 되고 한국사회는 만인이 만인을 차별하는 비극적 사회로 추락하게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노동절 대규모 집회를 대비해 지난 30일 상황점검 회의를 열어 전국 집회 장소에 총 162개 기동대(서울101개) 소속 1만여명의 경찰관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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