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6일 당내 국회의장 경선 추미애·우원식 등 선명성 경쟁속 '정치적 중립 의무' 목소리 커져 야 18개 상임위원장 차지 질문에 贊 46.4% 反 46.8%… 0.4%p 차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거가 '친명계' 다선 의원 간 선명성 경쟁으로 흐르는 가운데 국민의 절반 이상이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성이 지켜져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국민 절반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 지켜야"
알앤써치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3~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한 결과, '국회의장은 관례적으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1.5%가 '찬성'이라고 답했다. 반대는 26.2%, 잘 모름은 22.4%로 집계됐다.
각 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 48.7%, 국민의힘 60.4%, 개혁신당 59.9%가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성이 지켜져야 한다고 답했다. 조국혁신당은 40.9%가 '찬성', 40.5%가 '반대'를 선택했다.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우려는 오는 16일 민주당 내 국회의장 경선을 앞두고 점점 커지고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중립성 보장'을 위해 당적을 보유할 수 없고, 무소속 신분인 만큼 정치적 중립과 여야 중재를 최우선 덕목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원내 1당인 민주당의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군인 '6선' 조정식·추미애, '5선' 우원식·정성호 의원, 80대 최고령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은 저마다 선명성 경쟁에 한창이다. 조 의원은 지난달 30일 YTN라디오에서 "정권 심판과 민생 경제 회복이란 총선 민심을 구현하는 개혁 국회를 만들기 위해 국회의장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달 29일 당내 최대 계파 더민주전국혁신회 총선평가 간담회에 참석해 "입법부가 행정부에 무시당하거나 국회의원이 체포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도 같은 날 "국회의장이란 자리는 국회의 사회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탈중립'을 강변하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전날 "한쪽 당적을 계속 갖고 편파적 의장 역할을 하면 그 의장은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우리 의회의 역사를 보면 그런 소리 한 사람 스스로 부끄러워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총선 압승' 野 국회 상임위원장 '올킬' 질문엔 찬성 46.4% vs 반대 46.8% 팽팽
'야권이 22대 국회 상반기 원구성에 있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46.4%가 찬성, 46.8%는 반대라고 답해 찬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찬성이 81.4%, 국민의힘 지지층의 86.1%는 반대를 선택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1~2년씩 걸려서 겨우 갈등 끝에 패스트트랙을 통해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그 이후에 대통령이 거부하는 등 정치적 효능감을 못 느끼게 하는 지체된 의사 결정이 너무 많았다"며 여당에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적 독선과 오만함은 결코 총선의 민의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9%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