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로 현금 부족…주주환원 기대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로 현금 부족…주주환원 기대감↓”

기사승인 2024. 05. 07. 14:4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온시스템과 시너지 불분명하다는 판단
M&A 대규모 자금 들여 주주환원 재원 부족
하나증권은 7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7만원에서 6만원으로 내렸다. 최근 인수한 한온시스템과 제품 시너지가 불분명하고, 인수 자금 대비 ROE 4%대 투자로 당분간 주주환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 3일 이사회에서 한온시스템(열관리 솔루션 전문 업체) 최종 인수를 결의했다. 총 1조7300억원, 주당 거래단가는 8726원으로 한온시스템의 지분을 추가 인수해 누적 지분은 50.53%가 된다. 이는 2조8000억원 규모다.

기존 대주주였던 한앤코오토홀딩스의 지분 50.5% 중 25.0%(증자 후 기준 22.28%)를 1조3700억원에 인수한다. 동시에 한온시스템이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면서 해당 지분 10.88%를 3651억원에 취득한다. 한앤코오토홀딩스는 잔여 지분 22.73%를 당분간 보유한다. 이번 거래는 지난 3일 양해각서 체결 이후, 8주~10주간의 실사와 관련 정부 인허가를 취득할 경우 최종 완료된다. 유상증자 후속 일정은 최종 완료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결정된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주가가 하락한 시점에 추가 지분인수가 이루어졌고, 완성차향 납품(OE)에서 일부 협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봤다. 2023년 말 별도 기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순현금이 3억으로, 지분인수대금 1조7300억원 중 상당 부분을 외부 자금을 의존해야 하지만, 외부자금 조달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이 20%로 낮고, 이익 창출력이 양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이어와 열관리 부품은 서로 원료조달, 생산, 판매 특성이 다르고, 타이어 내 신차용 타이어(OE) 매출 비중이 20%로 낮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시너지가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소액주주에게 큰 가치를 주는 거래로 보긴 어렵다"며, "내년까지 해외 공장에 대한 증설로 Capex 소요가 많은 상황에서 M&A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면서 당분간 주주환원의 재원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