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기자의눈] 탄소중립 시대, 석유·수소 공존의 길 찾아야

[기자의눈] 탄소중립 시대, 석유·수소 공존의 길 찾아야

기사승인 2024. 05. 08. 17:1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김아련 기자 증명사진_
무탄소 에너지를 대표하는 '청정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탄소중립 시대에 핵심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탄소중립 도달을 위해 우리나라도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조달 옵션 부족', '비싼 가격', '한정된 물량' 등 각종 장애물에 부딪히고 있다. 게다가 여전히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흐름 속에서 수소와 공존의 길을 찾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석유 생산이 정점에 달했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여전히 전 세계 에너지의 약 80%는 화석연료에서 생산되고 있고, 그 중 절반이 석유다. 전 세계 석유소비는 경제 발전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해 2000년 일 7600만배럴 수준에서 2023년에는 1억 배럴을 기록했다.

게다가 전 세계 에너지의 50%는 열에너지로 사용되는데, 전기로 전환하기 어려운 난감축 산업의 경우 열에너지원을 다른 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국내 정유사들은 국내 수요뿐만 아니라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 증가에 대비해 대규모 시설 증설을 완료했다. 대규모 정제시설은 규모의 경제를 가능케 함으로써 국제 수출경쟁에 있어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제 국내 정유산업은 내수산업이란 이미지에서 벗어나 석유 제품의 수출을 늘려오고 있으며, 현재는 총 생산량의 50%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국내 정유산업은 정유제품 수출과 화학제품의 수출까지 포함하면 반도체보다도 큰 수출 효자 산업으로 꼽힌다. 정유산업에서 생산되는 석유제품은 자동차, 비행기, 선박 등 에너지원부터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원료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하지만 전환이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정유산업은 국민 생활에 필수재인 석유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공익성이 높은 산업인 만큼 전 세계 탈탄소 기조에 맞춰 수소와 공존의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때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