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조희연 “문해력 저하, 조기개입해야”…‘북웨이브’ 캠페인 시작

조희연 “문해력 저하, 조기개입해야”…‘북웨이브’ 캠페인 시작

기사승인 2024. 05. 09. 12:3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학생→가족→마을' 확장 "독서 습관, 부모 영향 커"
"학생들 문해력 저하 화두…개선 방안 관심"
"함께하는 서울 독서공동체 문화 조성할 것"
KakaoTalk_20240509_104614505_04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함께 독서 캠페인 북웨이브(BookWave)' 사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박주연 기자
"초등학생이 되는 학령기는 본격적인 학습이 시작되는 시기인데, 읽기 부진에 대한 조기 개입이 필요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9일 서울시교육청에서 '함께 독서 캠페인 북웨이브(BookWave)' 사업 추진 발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조 교육감은 "디지털 시대 문해력 향상과 코로나19 이후 공백·결핍 해소를 위해 독서를 확대하고 성장하는 서울 독서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은 긴 문장을 읽기 힘들어하고 영화 한 편을 보는 것보다 짧고 간략한 내용의 '숏폼'을 선호하는 세대"라며 "개인주의와 비대면 문화가 확산해 학생들 사이에서 개별화 현상이 점차 커지고 있다"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펜데믹 시대를 거치면서 학교 등교수업이 중단되고 비대면 교육이 확대되면서 초·중·고 학생들의 문해력 등 기초학력이 저하되는 등 문제점이 대두됐다. 이와 함께 나날이 기술이 발전하는 디지털 기기를 학생들이 사용하고 익숙해지면서 문해력이 더욱 저하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북웨이브' 캠페인은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친구들과, 가정에서는 부모님과, 마을에서는 독서 공동체로 확대해 읽기·쓰기의 부진을 막고 문해력을 키운다는 목표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책 읽기·직접 동화책 만들기 등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에서 독서 활동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추진하겠단 계획이다.

특히 조 교육감은 북웨이브 등 각종 행사를 통해 부모가 학생과 함께 도서관과 서점을 찾고 책 읽는 시간을 늘려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부모의 독서 활동 참여는 학생의 독서 습관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며 "초등학교 학부모는 하루 10분 아이와 책을 읽고, 중학교는 한 달에 한 번 아이와 도서관에 방문, 고등학교 학부모는 한 학기에 한 번 아이와 서점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조 교육감은 "이번 캠페인은 서울 학생뿐 아니라 모든 시민이 책과 친숙해지고 평생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의 문해력 향상과 학업 성취뿐만 아니라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 능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날 시교육청이 발표한 캠페인은 서울에서 학생·가족·마을이 어우러진 책 읽기 문화를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시교육청은 기존에 있는 서울 초·중·고등학교에서는 독서 토론 등 방과 후나 교과 시간 내 독서 프로그램을 학부모나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독서 캠페인으로 확대했다.

북웨이브 캠페인은 '책 읽는 나' '함께 읽는 가족' '독서공동체, 서울' 등 3가지로 구성됐다.

'책 읽는 나'는 학생들이 친구와 자율적으로 자투리 시간에 독서하는 '아침 책 산책', 관심사와 진로 등의 주제로 학생이 직접 책을 쓰는 '서울학생 첫 책 쓰기' 등을 도전한다.

'함께 읽는 가족'은 가족과 학생이 공동저자가 되는 가족 책 만들기로 확대되면서, 1일 10분의 독서활동으로 '온 가족 북웨이브 100일 챌린지'를 완수한 가족에게는 기념품이 증정된다.

'독서공동체, 서울'은 동네 서점과 지역 문화기관 등 여러 공공시설과 지역 커뮤니티가 협력해 '달빛 별빛 북적북적 독서캠프' 등의 독서 행사가 열린다.

시교육청은 이날 북웨이브 학부모실천단 소속 369명의 학부모와 함께 '하루 10분 독서' 선언식을 진행했다. 또 교육청도서관 및 평생학습관에서는 온 가족 북웨이브 100일 챌린지 참여 가족 접수를 받는다. 오는 25일에는 챌린지 신청 가족 등을 포함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온 가족 북웨이브 한마당: 파도파도(WaveWave) 재미있는 책읽기' 행사를 연다.

조 교육감은 "북웨이브 캠페인이 서울 학생뿐 아니라 모든 시민이 책과 친숙해지고, 평생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의 문해력 향상과 학업 성취뿐만 아니라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 능력 향상에도 이 캠페인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