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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2주년 회견] 與 “솔직·겸허한 다짐”… 野 “반성 없는 고집불통”

[尹 2주년 회견] 與 “솔직·겸허한 다짐”… 野 “반성 없는 고집불통”

기사승인 2024. 05. 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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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반응
국힘 "국정운영 목표는 오직 민생"
민주 "혹시나 했는데, 입장 되풀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의힘은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솔직한 인정과 질책과 꾸짖음을 겸허한 마음으로 새기겠다는 다짐"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야 3당은 "반성 없는 고집불통 대통령의 기존 입장 되풀이"라고 혹평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송구한 마음을 직접 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민의 삶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약 75분동안 정치현안, 경제, 외교·안보, 사회 분야와 관련된 질문 20개에 답했다. 또 전국 곳곳에서 24회 열었던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국토균형발전과 부동산 정책에 대한 원칙도 소개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경제·외교·안보·복지·노동·의료 등 각 분야에서 실시한 국정 운영의 목표와 방향은 오직 '민생'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기자회견에 앞서 21분간 진행한 국민보고와 채상병·부인 김건희 여사 특검에 거부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는 여당 내에서도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은 "20분씩이나 했어야 하는가. 국민보고를 10분으로 줄이고 질의응답도 더 날카롭게 이어졌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와 기자회견을 보면서 갑갑하고 답답했다"며 "'국정기조를 전환하느냐'는 질문에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답변은 압권"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또 "김건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도 모두 거부했다. 지난 대선 때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말한 사람은 바로 윤 대통령"이라고도 했다.

민주당도 윤 대통령이 사실상 특검을 거부한 것을 두고 "혹시나 하는 심정의 결과는 역시나"라고 혹평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병대원의 억울한 죽음에 공분하는 마음을 손톱만큼이나 공감하고 있는 지 따져물을 수밖에 없는 기자회견이었다"며 "이런 저런 토 달지 말고 채상병 특검법을 전면 수용하시라. 만약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후 발생할 모든 책임은 오롯이 대통령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이삭 개혁신당 대변인도 "민생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보고한 그 취지는 평가하지만, 내용 대부분이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수준이라 새로운 평가를 더 내리긴 어렵다"고 일축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윤석열 대통령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고 변할 생각도 없음이 확인됐다"며 "기대한 것이 없으니 평가할 것도 없다. 3년은 너무 길다는 민심에 화답하겠다"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 2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됐다.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 시한은 해당 법안이 정부에 접수된 지난 7일부터 15일 이내다. 이에 국무회의가 예정된 14일 거부권 행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야당은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재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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