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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초선 만난 김진표 “대의민주주의 위기”

국회 초선 만난 김진표 “대의민주주의 위기”

기사승인 2024. 05. 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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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진영정치' 우려 목소리
"진영 주장 반대하면 역적 취급"
제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극단적 진영 정치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야를 막론하고 쏟아지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사진>은 21일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초선 당선인 연찬회 인사말에서 거대 양당의 강성 지지층이 진영의 주장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인사들을 공격하는 상황에 대해 "대의민주주의 위기"라고 규정했다.

김 의장은 "지금은 정치인들이 당의 명령에 절대복종하지 않으면 큰 패륜아가 된 것처럼 (공격받는다)"며 "보수와 진보가 대립하는 상황에서 진영의 주장에 반대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정치인을 향해 '수박'이라고 부르며 역적이나 배반자로 여긴다"고 말했다. '수박'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을 겨냥해 사용하는 멸칭이다.

그는 "보수와 진보의 대립 속에 진영 정치와 팬덤 정치가 생겼고, 이에 따라 나쁜 폐해도 생겨났다. 이 같은 문제들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나를 뽑은 사람들만이 아니라 상대방을 뽑은 사람도 존중해야 한다. 적이 아닌 파트너로 상대방을 바라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도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 '개딸(개혁의딸)'들의 눈치를 살펴 원내대표 선거나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당원 의견을 반영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을 비난하고 나섰다.

김혜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내부 비공개 회의에서 당내 선거에 당원 참여를 더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야말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이라며 "이런 식이라면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대표자를 자임할 자격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 그저 '명심(明心)'만을 읽고 강성 지지자들이 찍어주는 대로 기계적으로 복종하면 된다"고 비꼬았다.

김 대변인은 "개딸에 의한 민주당의 극단적 포퓰리즘은 사회에 발붙여선 안 될 독"이라며 "국가의 중요한 정책적 결정조차도 일방적으로 정해진다면 그 부담은 우리 사회 전체에 부메랑처럼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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