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점화된 대구경북통합론…지역 곳곳은 ‘시끌시끌’

기사승인 2024. 05. 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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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최근 한 모임에서 대구로 흡수통일 시사
경북도청 소재지 안동.예천 발끈
민주당 경북도당 비판 논평
2020-03-31 16;49;21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이 22일 논평을 통해 대구경북통합론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임태기자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에 의해 '대구경북 통합론'이 재점화된 가운데 이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대구 호텔수성 컨벤션홀에서 열린 22대 대구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모임에서 그동안 통합론에 반대해오던 홍 시장이 입장을 바꿔 통합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 지사가 이를 환영한다고 밝히면서 수면 아래에 있던 통합론이 다시 떠올랐다.

특히 이날 홍 시장은 대구로의 흡수통합을 시사해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홍 시장은 이날 "지난번 통합 논의때 걸림돌이 됐던 것은 대구시의 위상이었지만 이번에 (통합을) 추진할 때는 대구경북 전부를 대구광역시로 통합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와 함께 홍 시장은 "안동에는 대구광역시 북부청사, 포항에는 대구광역시 남부청사를 두는게 어떠냐"며 구체적인 방향까지 제시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당장 경북도청 소재지인 안동시와 예천군이 발끈하고 나섰다.

김수동 안동환경운동 연합 대표(안동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지금 도청 소재지인 안동과 예천 통합이 시급해 이를 힘들게 추진하는 상황에서 실현가능성도 희박한 대구경북 광역자치단체 통합론을 말할 때냐"며 "낙후된 경북 북부 발전을 위해 막대한 노력과 예산으로 도청을 이전한 목적은 어디로 갔느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한 술 더떠 홍 시장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22일 논평을 통해 비판에 나섰다.

도당은 "경북을 대구광역시로 통합한다는 홍준표 대구시장 망언을 규탄한다"며 "홍시장의 어처구니없는 주장에 가장 민감해야 할 이철우 경북지사는 환영의 입장을 표명했다"고 두 광역단체장을 동시에 비판했다.

이어 도당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몽상에 가까운 주장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미 2020년 실패로 끝난 대구경북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의 시행착오를 거듭할 것이 아니라 홍 시장의 망언에 분명한 입장을 밝힘으로써 경북 도민의 민생을 챙기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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