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숙명여대, ‘두근두근 내 인생’ 소설가 김애란 초청 강연회 열어

숙명여대, ‘두근두근 내 인생’ 소설가 김애란 초청 강연회 열어

기사승인 2024. 05. 22. 14:0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캠퍼스人+스토리]'소설, 삶을 담는 그릇' 주제로 1시간 강연
숙명여대
김애란 작가는 지난 20일 숙명여자대학교 젬마홀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서 '소설, 삶을 담은 그릇'을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숙명여대
Print
숙명여자대학교는 지난 20일 교내 젬마홀에서 베스트셀러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을 쓴 김애란 작가 초청 강연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작가는 이날 강연회에서 '소설, 삶을 담는 그릇'을 주제로 약 1시간 동안 자신의 단편 속 인물들이 머문 공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김 작가는 인천의 한 단칸방에서 태어난 뒤 충남 서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대학 입학과 함께 서울로 이사한 이후 약 20년간 10번 넘도록 이사하면서 다양한 공간을 경험했다. 김 작가는 경험을 토대로 소설에서도 '공간'에 방점을 뒀다. 김 작가는 '도도한 생활' '자오선을 지나갈 때' '서른' 등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소설 일부 구절도 직접 낭독하기도 했다.

김 작가는 소설의 존재 이유를 게임과 대비해 학생들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게임은 내가 마법사나 영웅 같은 다른 존재가 된 느낌을 갖게 해준다면, 소설은 '내가 잘해봐야 겨우 인간이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며 "선이라는 가치가 당위나 도덕이라서 소중한 것이 아니라 복잡한 존재의 내면에서 드물고 어렵게 모색되는 거라서 귀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삶은 게임보다 소설과 더 닮아서 미션을 수행해도 반드시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며 "오히려 훗날 거대한 배신의 형태로 돌아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숙명여대 중앙도서관이 교보문고의 지원을 받아 준비한 이번 강연회에는 김 작가를 직접 만나기 위해 학생 150여 명이 참석했다. 숙명여대 중앙도서관은 앞으로 학생들이 선호하는 작가를 중심으로 작가 초청 강연회를 기획할 예정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