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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추협 40주년 기념식 참석한 여야… “더 큰 민주주의로 나아가자”

민추협 40주년 기념식 참석한 여야… “더 큰 민주주의로 나아가자”

기사승인 2024. 05. 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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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추협 40주년 기념식에 모인 여야 정치인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야 정치인들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결성 40주년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추경호 원내대표,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김덕룡 민추협 이사장. /연합뉴스
1980년대 신군부 독재에 저항하기 위해 결성된 '민주화추진협의회' 40주년을 맞아 여야 정치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민추협 결성 4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이석현 새로운미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원로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날 워크숍 행사로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당 국회의장 후보인 우원식 의원이 자리했다.

여야 참석자들은 각각 기념사와 축사를 통해 민주화운동을 위해 헌신한 고(故)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추켜세우고 민주주의와 '대화 정치'의 복원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를 냈다.

민추협 이사장이기도 한 김무성 전 대표는 기념사에서 "작금의 우리 정치는 때로는 비민주, 때로는 반민주 정치로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고 있다"며 "인류의 수 천 년 역사의 교훈은 정치가 비민주·반민주 분위기로 흐르면 부정이 싹트고 사회가 혼란해져서 결국 국민들이 고통받는 현상이 발생하고, 이를 바로잡으려는 저항운동이 일어났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민추협이 비민주로 흐르는 우리 정치권에 대해서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지금부터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민추협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의원은 축사에서 "민추협은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끈 심장과 같은 존재였다. 민추협은 1980년대 오로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서 강력하고 치열하게 목숨을 걸고 싸운 민주주의의 중추였다"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는 바로 민추협의 창립과 그 투쟁의 산물이다. 고(故)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께서 가셨던 그 길을 따라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영상을 통해 축사를 보냈다. 이 대표는 "민추협이 제안한 직선제 개헌 정치운동은 민주화를 향한 우리 국민들의 열망을 모으는 구심점이 되었고, 6월 항쟁을 거쳐 마침내 민주화를 쟁취한 역사를 만들어 냈다"면서 "이 땅에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 절대적 사명이라는 민주화 투쟁 선언의 첫 문장처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시도에 대해 민주당은 앞으로도 단호하게 맞서 싸워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민추협 결성 40주년 기념식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결성 40주년 기념식에서 김덕룡 이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추협의 역사는 곧 대한민국 민주화의 역사"라며 "국민의힘은 김영삼 전 대통령을 계승하는 정당으로서 민추협과 민주화 역사를 기념하고 홍보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어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생 의회를 떠나지 않은 의회주의자였다. 서로 싸울 때는 싸우고 대립도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힘을 합쳐서 민주화를 이루어내셨다"며 "최근에 많은 국민들께서 우리 정치가 너무 여야 진영 논리가 극심해져 있다고 걱정하시지만, 의회를 지키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국정 현안을 해결하면서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함께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저희들은 그렇게 해 나가고자 한다. 대화·타협·협력·협치, 민추협 정신으로 민생 혁신을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허은아 대표는 "저는 개혁신당이 군사정권의 폭압에 맞서 손을 맞잡은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제2의 YS, 제2의 DJ가 무수히 태어날 정당이라고 믿는다. 저희 정당은 용기 있는 정당이기 때문이고, 비겁하지 않은 정당이기 때문"이라며 "개혁신당도 민추협처럼, 대한민국 정치 역사에 뜨거운 한 페이지를 기록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석현 위원장은 "(민추협 결성)당시에 동교동, 상도동은 민주주의를 위한 동반자이면서 한편에서는 경쟁자인 측면이 있었다. 그럼에도 한 몸이 되어서 6월 항쟁을 승리로 이끌고 직선개헌을 마침내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대화'에 있었다"면서 "정치는 대화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늘 한다. 여야가 합리적으로 대화도 하고 인정하면서 국익을 바탕에 두는 생각에서 출발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민추협은 지난 1984년 5월 18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가 민주화 운동의 대대적인 전개를 위해 함께 결성한 정치 결사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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