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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운 공수처장 “그동안 국민 기대 미치지 못해…무한한 책임감 느껴”

오동운 공수처장 “그동안 국민 기대 미치지 못해…무한한 책임감 느껴”

기사승인 2024. 05. 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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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서 반부패 기관과 유기적 협력 체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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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연합뉴스
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공수처가 본연의 기관설립 취지에 맞는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2대 공수처장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오 처장은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이 있음에도 국민들께서 공수처라는 수사기관을 탄생시킨 것은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비리,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통한 공직사회 부패 척결이라는 시대적 과업을 해결해달라는 염원의 발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공수처는 그동안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온 게 사실"이라며 "공수처가 국민 기대에 부응하고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기 위하여 저는 공수처 구성원 여러분들께 다음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수사업무구조를 효율화·최적화해야 한다"며 "불필요한 보고, 서면작업, 요식행위는 걷어내고 모두 간단명료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 간소화가 필요하다. 지휘부의 신속한 결정이 필요한 사항은 요일과 시간에 관계없이 즉시 보고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강하고 안정적인 조직이 돼야 한다. 공수처법상 공수처 검사의 정원은 처장, 차장, 부장검사를 포함하여 25명으로 평검사만 놓고 보면 채 20명이 되지 않고, 수사관도 40명으로 정해져 있어 검찰로 치면 지방검찰청에 속한 1개 지청 수준이다. 구성원들이 임기와 연임 문제에 얽매이지 않고 수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처장으로서 제도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처장은 그러면서 "공수처는 고유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되 다른 수사기관과 협업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 기본적으로 공수처는 법무부·검찰·경찰과 상호 견제하는 기능을 수행하지만 고위공직자 부패범죄 일소라는 공동의 목적을 위해서는 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공수처의 수사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외부기관의 인력파견 등 모든 방안을 포함하는 수사기관 간 협력방안 검토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다른 반부패 기관들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관련 법령 정비나 업무 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타수사기관 및 관계기관과 접촉해 여러 협업방안을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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