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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초고층 건물 기초 더 다져야…연구자 지원 아끼지 않겠다”(종합)

尹 “초고층 건물 기초 더 다져야…연구자 지원 아끼지 않겠다”(종합)

기사승인 2024. 05. 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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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학술원 70주년 기념식 참석
"과학·기술·혁신 힘 키워 새 도약 이뤄내야"
이현재 전 총리 등과 고 윤기중 교수 추억하기도
윤석열 대통령, 대한민국학술원 70주년 훈장 수여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열린 개원 70주년 기념식에서 자연기초 분야 이상만 회원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대한민국학술원 개원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학문의 자유를 충실히 보장하고, 연구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학술원 개원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과학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세계 주요 국가들은 미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과 기술, 혁신의 힘을 키워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내야 한다"며 "결국 그 힘의 토대는 학문이고 연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정부는 선진 기술을 확보하고, 학문 발전을 거듭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학술기관들과의 글로벌 합동 연구와 교류 협력의 기회를 더욱 확대하겠다"며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각 분야의 기초를 단단히 다지는 동시에 전공 간에, 또 학문 간에 벽을 허물고, 디지털 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창의적 융합 인재가 마음껏 성장하는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윤 대통령은 "초고층 건물일수록 기초를 더 깊이, 더 단단히 다져야 한다"며 "우리가 더 높이 더 크게 도약하려면 그만큼 우리나라 학문의 기초가 깊고 단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성장과 번영의 근간에 학문과 기술이 있고, 평생을 학문과 연구에 헌신해 주신 여러분께서 그 주역"이라며 "정부는 여러분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학술원 회원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우리나라의 학문과 품격을 상징하는 큰 어른들"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헌법학의 토대를 일구신 고(故) 김철수 회원님, 세계 최초로 유행성 출혈열의 원인인 '한타바이러스'를 발견하고 그 진단법과 백신까지 개발하신 고 이호왕 회원님을 비롯해서 조금 전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으신 이상만 회원님, 임희섭 회원님, 고 김상주 회원님, 고 장석진 회원님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말씀드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석학께서 탁월한 연구 성과로 인류의 문명 지평을 확장해 주셨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상만(98·암석학), 임희섭(87·사회학) 회원, 고 장석진 회원(언어학)의 배우자, 고 김상주 회원(자연응용)의 장남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친수했다.

윤석열 대통령, 대한민국학술원 개원 70주년 기념식 참석자와 인사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열린 개원 70주년 기념식에서 전 학술원 회장인 이현재 전 국무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기념식 이후 이장무 학술원 회장과 전임 회장직을 맡았던 이현재 전 국무총리, 권숙일 전 한국물리학회 회장 등과 환담을 가졌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환담이 이뤄진 곳은 학술원 내 인문사회 6분과실로 윤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생전에 학술원 회원으로 활동하던 공간이기도 하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 회장은 환담장 벽면에 걸린 학술원 개원 60주년 기념식 사진 속에서 부친의 모습을 찾아 윤 대통령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환담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생전의 윤 명예교수를 기억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이현재 전 총리는 "지금 대통령께서 앉아계신 자리가 선친께서 회의를 할 때 늘 앉던 자리이기도 하다"며 "선친께서 살아계셨다면 오늘 훈장을 받으실 차례였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렇게 건강하게 거동하시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며 "기념식장에서 인사를 드리는데 아버지와 함께 활동하시던 분들이 눈에 띄어 정말 반갑고 감사했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술원 회원과 국민훈장 수상자·가족, 대한민국 예술원 임원진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참석했다.

1954년에 개원한 대한민국학술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학술기관으로서, 학술 연구 경력이 최소 20년인 석학들로 이뤄졌다.

학술원 개원 기념식 행사는 1994년부터 10년마다 개최되는 행사로, 10년 전인 2014년 5월 열렸던 60주년 기념식에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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