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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 26일 서울 개최 조율…‘라인야후’ 의제 가능성”

“한·일 정상회담 26일 서울 개최 조율…‘라인야후’ 의제 가능성”

기사승인 2024. 05. 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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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보도…작년 11월 美 APEC 계기 회담 후 6개월 만
대통령실 23일 브리핑 예정…"한·미·일 협력 재차 확인할 듯"
자리 안내하는 윤석열 대통령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2023.11.17/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달 26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양국 정부가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이날 기시다 총리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윤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한·일 정상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회담 이후 약 6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양 정상은 이 자리에서 '라인 야후 사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교도통신은 "한국 측에서는 메신저앱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일본 총무성이 라인 운영사인 라인야후에 한국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한 데 대해 여론이 반발하고 있어 정상회담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돼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하자 올해 3월과 4월 두차례나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일본의 행정지도는 일본 정부가 한국 기업의 일본 내 사업 지분 정리를 압박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한·일 갈등 양상으로 옮겨붙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라인야후 사태를 우리 정부의 외교 실패로 규정하며 '반일' 공세에 나서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 처럼 라인야후 사태가 커지자 "정부는 무엇보다 우리 국민과 기업의 이익을 최우선에 놓고 필요한 모든 일을 한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 보도와 관련해 "23일 브리핑에서 구체 내용을 밝히겠다"고만 밝혔다.

교도통신은 한·일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항하기 위해 한·미·일 협력을 재차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정부에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양측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한·미·일 방위 협력을 촉진하는 데도 합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외에 양국 정상은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정상을 포함한 모든 수준에서 의사소통을 계속하자고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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