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지금 산업현장은 ‘바캉스 중’

지금 산업현장은 ‘바캉스 중’

기사승인 2009. 07. 31. 09:4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휴가기간 9~16일로 지난해보다 늘어
주요 대기업 사업장이 8월초부터 본격적인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경기 불황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부업종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지난해 비해 휴가기간은 늘었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ㆍLCDㆍ철강ㆍ석유화학 등 장치산업을 제외한 국내 전 제조업 사업장은 7월30일부터 8월초 사이 9~16일 동안 여름휴가를 떠난다.

조선업계의 경우 지난해보다 휴가기간이 늘었다. 세계적인 조선업의 불황으로 수주 물량이 거의 없는 영향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5일부터 8월 9일까지 창사 이래 최장 기간인 16일간 휴가기간에 들어갔다. 여름휴가가 5일에서 9일로 늘어난 데다 노조 창립기념일(28일)과 세 번의 주말이 더해진 탓이다.

지난해 5일을 쉰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은 8월 1일부터 9일까지 휴가를 떠난다. 반면 지난해 14일간 집중 휴가기간을 보낸 대우조선해양도 업무 능률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올해는 9일로 줄였다.

현대ㆍ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GM대우자동차 등 자동차 업체는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휴가 기간을 늘렸다. 자동차 3사는 공식휴가를 다음달 3~7일로 정했는데 주말을 포함하면 1~9일까지로 예년보다 최장 나흘 이상 길어졌다. 이 기간 동안 현대 기아차의 울산 화성 광주 등 전국 6개 공장 생산라인의 가동이 중단 된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올 상반기 양호한 경영실적을 올린만큼 휴가지로 떠나는 발걸음이 가벼울 전망이다.

전자업계는 예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수원, 구미사업장이 30일부터 휴가에 들어가 8월 5일까지 7일간 쉰다. 그러나 구미사업장은 2개조로 나눠 8월3~9일 선택해 쉰다. LG전자 평택과 구미사업장은 지난 30일부터 8월4일까지 6일간 쉰다. 연중 24시간 가동되는 반도체ㆍLCD 등은 생산라인을 멈출 수 없어 교대근무를, 판매 물량이 몰린 에어컨 사업장도 창원 LG전자공장은 8월 10~14일까지,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7월30~8월3일까지 5일간 쉰다. 단 에어컨파트는 8월말에 쉰다.

포스코 등 철강업계는 고로 가동을 중단할 수 없어 7~8월 사이 휴가를 5일간 실시한다. 이 기간 철강업계는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생산라인 가동을 멈추고 설비를 보수하는 일정을 진행한다. 현대제철은 이달 중순부터 1개월간, 동국제강과 동부제철도 각 사업장별로 대대적인 설비 보수를 실시한다.

전기통신업계인 SK그룹과 KT그룹, 한국전력 등은 7~8월 중 교대로 휴가를 실시한다. 유화업계와 시멘트 업계는 지난해와 동일한 기간 휴가를 간다.

산업부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