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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다관왕 경쟁도 후끈

밴쿠버 다관왕 경쟁도 후끈

기사승인 2010. 02. 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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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마리트 비외르겐, 시몬 암만, 마그달레나 뉴네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AP·이타르타스연합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참가 중인 각국의 메달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선수들의 다관왕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림픽 다관왕은 각 종목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는 것은 물론 겨울 스포츠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수 개인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현재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이정수(단국대·남자 쇼트트랙) 마그달레나 뉴네르(독일·여자 바이애슬론) 시몬 암만(스위스·스키점프) 마리트 비외르겐(노르웨이·여자 크로스컨트리)이 각각 금메달 2개씩을 목에 걸었다.

쇼트트랙 왕멍과 저우양(이상 중국·쇼트트랙), 린제이 본(미국·알파인스키) 등 금메달 1개씩을 손에 쥔 선수들도 남은 종목에서의 선전을 다짐하며 다관왕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밴쿠버 올림픽 다관왕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선수는 바로 이정수다. 쇼트트랙 남자 1000m와 1500m 금메달을 휩쓴 이정수는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앞서 펼쳐진 레이스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상대선수들의 사기를 꺾기에 충분했다. 노력한 경기 운영과 레이스 후반 폭발적인 스피드까지 부족한 점을 찾기 힘들었다.

이정수는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5000m계주에서 금메달 추가를 노리고 있다. 5000m계주는 세계 최강의 전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금메달이 확실시 되는 상황. 외국팀 감독들까지 한국의 우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정수가 500m 우승까지 차지하면 2006년 토리노 대회 안현수의 기록(금3개 동1개)을 뛰어 넘을 수 있지만 새로운 기록 작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은 초반 스타트에서 약점을 보이는 이정수 대신 곽윤기(21·연세대)를 500m에 출전시킬 계획이다.

스키점프 노멀힐(K-95)과 라지힐(K-125)을 독식한 암만의 금메달 행진은 2개에서 막을 내렸다. 스위스가 단체전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회 최다관왕은 사실상 물건너 간 셈이다.

하지만 암만은 두 대회 만에 다시 올림픽 2관왕에 오르며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또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스키점프 개인종목에서 금메달 4개를 차지한 선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마그달레나는 바이애슬론 3관왕에 도전장을 던졌다. 마그달레나는 22일 열린 여자 바이애슬론 12.5km 집단 출발에서 금메달을 추가,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오는 26일 4x5km 릴레이 결과에 따라 메달 숫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크로스컨트리의 비외르겐은 더 이상 참가 예정 종목이 없어 메달 추가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중국 여자 쇼트트랙의 희망 왕멍과 저우양도 각각 3000m계주를 포함 두 종목들 남기고 있어 올림픽 다관왕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알파인스키의 ‘아이콘’ 본은 활강 금메달과 슈퍼 대회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스피드 이벤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기술종목에서 어느 정도 선전을 펼치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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