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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살아있다” 한명숙·유시민 거취에 관심 집중

“꿈은 살아있다” 한명숙·유시민 거취에 관심 집중

기사승인 2010. 06. 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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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비록 패배했지만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와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범야권단일후보로 나섰던 두 사람은 비록 현역프리미엄을 가닌 오세훈, 김문수라는 벽을 넘지 못했지만 불과 0.6%, 5% 차이로 석패했다.

한 전 총리는 “‘천안함발 북풍’이 몰아치는 척박한 조건“에서 분투해 ‘한편의 드라마’같은 극적인 승부를 일궈냈다.

유 전 장관은 조직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47%가 넘는 득표로 김문수 지사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특히 김진표 민주당 후보를 이기고 극적인 단일화를 이끌어냈고, 손학규 전 대표와 동교동계,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를 우군으로 만들었다.

한 전 총리가 열세를 면치 못하는 동안 수도권 바람 몰이를 주도한 것도 유 후보였다. 40억 원에 가까운 정치자금을 ‘유시민 펀드’로 모아냈고, 20~30대의 투표율을 높이는 견인차 역할도 했다. 혈혈단신으로 경기지사에 도전한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다.

민주당과 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지방선거 이후 야권 내부에서는 차기 당권과 대권을 향한 이합집산과 대통합의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단일화의 연결고리이자 차기대권주자군인 두 사람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들의 선거캠프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을 비롯, 시민사회가 대거 참여한 범민주세력의 총집합체이다.

당장 한명숙 캠프의 이해찬 전 총리가 친노(親盧) ‘맏형’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손을 잡고 대통합야당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명숙, 유시민 후보의 역할론이 제기된다.

특히 이번 선거 결과 독자적 생존 가능성이 낮아진 국민참여당의 진로가 유 후보의 거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참여당이 민주당에 흡수통합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유 후보는 “우리는 패배했지만 우리의 꿈은 살아있다”며 통합 논의에 선을 그었다.

유 후보가 낙선으로 정치적 행보가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차기 대선주자로 여전한 저력을 갖고 있는 그가 2012년 총선과 대선까지 어떤 행보를 보여줄 지 관심거리다.

한 전 총리는 잠시 선거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한 휴식에 들어간다. 그는 곧 재개될 검찰 수사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정치 일선에 복귀하기 위한 밑그림 구상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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